평일강론

대림 제1주간 목요일 ‘’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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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5-11-07 ㅣ No.6327

대림 제1주간 목요일 ‘’25/12/04

 

가끔 내가 향하고 있는 이 방향이 맞는지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이 방향을 향해 이 방법대로 하면 우리가 바라는 것을 얻을 수 있을까? 어찌 보면, 겪고 난 다음에 나야 그 결과를 보고 맞았는지 틀렸는지 알 수 있는데, 그 끝을 아직 보지 않고 그 전에 알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습니다. 이른바 후회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확실하고 적확한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모두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비가 내려 강물이 밀려오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들이쳤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반석 위에 세워졌기 때문이다.”(마태 7,24-25)

 

사람들은 빽과 줄을 찾습니다. 그런데 그 줄과 빽이 순간적으로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결국엔 자신의 몫이 남습니다. 누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자신만의 몫. 건강이나 자질이나 열정이나 자신만의 실력과 노고가 필요한가 봅니다. 그것도 하루 아침에가 아니라, 꾸준하고 진실하게 하나씩 한 걸음씩 쌓아 나가고 밟아 나가는 실력과 노력의 삶이, 누가 대신할 수도 없고 누군가 빼앗아 갈 수 없는 자신만의 것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에서 피해야 할 것으로 너무 일찍 출세한 듯한 소년급제나 나이들어 홀로되는 중년상처나 노년에 빈곤해지는 노년무전을 피하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더 기억해야 할 것은 외적인 여건과 달리 우리 마음속에 내적으로 실제로 남아있는 외로움과 불편함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과의 일치를 이루지 못할 때 오는 아픔입니다. 주님과의 일치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주님의 말씀을 실현함으로써 주님을 모시는 길밖에 없습니다. “나에게 주님, 주님!’한다고 모두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21) 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이 우리 마지막 날의 영혼을 거두어줄 듯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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