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5주간 화요일 ’21/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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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4-16 ㅣ No.4643

부활 제5주간 화요일 ’21/05/04

 

평화란 무엇이고 어떤 상태를 말합니까?

긴장과 갈등이 없고, 싸움과 전쟁이 없으면 평화입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바라는 대로 이루어지면 평화입니까?

언제 어떤 상황이 되면 평화롭다고 느끼십니까?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평화를 주신다고 하십니다. “나는 너희에게 평화를 남기고 간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같지 않다. 너희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도, 겁을 내는 일도 없도록 하여라.”(요한 14,27) 예수님께서는 주시는 평화는 우리의 마음이 흔들리거나 혼란스럽거나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상황이 아닙니다.

 

우리는 눈앞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당장 무슨 일이 생길 것처럼 불안해하고, 걱정을 시작합니다.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 그리고 우리가 기대했던 대로 되지 않으면, 조급함에 빠져들게 됩니다. 더군다나 우리가 의지하던 상황이 변화되거나 의지하거나 따르던 사람을 상실하게 되면, 불안에 휩싸이게 됩니다. “‘나는 갔다가 너희에게 돌아온다.’고 한 내 말을 너희는 들었다. 너희가 나를 사랑한다면 내가 아버지께 가는 것을 기뻐할 것이다. 아버지께서 나보다 위대하신 분이시기 때문이다.”(28) 예수님께서는 지금 당장 예수님과 함께하고 있는 이 순간보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 돌아가신 후의 상황을 더 기뻐하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혹시 살면서 버거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우리가 혹시 예수님을 잃었다고 생각하고 빼앗겼다고 느끼지 말라고 미리 알려주십니다. “나는 일이 일어나기 전에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다. 일이 일어날 때에 너희가 믿게 하려는 것이다.”(29) 기도할 때는 기쁘고 평안하지만, 세상에 나가면 다시 또 긴장과 갈등에 휩싸이게 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주 예수님께서 다스리시는 거룩한 공간이 아니라, 악이 지배하는 세상에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희와 더 이상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겠다. 이 세상의 우두머리가 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나에게 아무 권한도 없다.”(30) 예수님께서는 어디에 가든 어떤 일을 겪게 되든, 아버지 하느님과 성령으로 친교를 이루시면서 아버지 하느님께서 원하시고 일러주시는 대로 하고 계신다고 이르십니다. “그러나 내가 아버지를 사랑한다는 것과 아버지께서 명령하신 대로 내가 한다는 것을 세상이 알아야 한다.”(31)

 

우리가 비록 예상하지 못하고 준비되지 않은 상황을 우리 삶의 한 가운데에서 마주치더라도, 주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를 이끄시고 계시다는 것을 잊지 말고, 주님을 믿고 우리를 이끄시는 성령께 의탁하여 힘을 내어 복음을 이루기로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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