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8주간 금요일 ’21/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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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5-15 ㅣ No.4668

연중 제8주간 금요일 ’21/05/28

 

시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가 뭔가가 필요할 때면, 찾는 것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우리가 준비도 채 되어있지 않았는데도, 우리에게 기대하고 요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군중의 환호를 받으시면서 예루살렘에 이르러 성전에 들어가십니다. 그리고 그곳의 모든 것을 둘러보신 다음, 날이 이미 저물었으므로 열두 제자와 함께 베타니아로 나가십니다. 이튿날 그들이 베타니아에서 나올 때에 예수님께서는 시장하셨습니다. 마침 잎이 무성한 무화과나무를 멀리서 보시고, 혹시 그 나무에 무엇이 달렸을까 하여 가까이 가 보셨지만, 잎사귀밖에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무화과 철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그 나무를 향하여 저주를 퍼부으십니다. “이제부터 영원히 어느 누구도 너에게서 열매를 따 먹는 일이 없을 것이다.”(마르 11,14)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올라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성전에 들어가시어, 그곳에서 사고팔고 하는 자들을 쫓아내기 시작하셨습니다. 환전상들의 탁자와 비둘기 장수들의 의자도 둘러 엎으셨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성전을 가로질러 물건을 나르지 못 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을 가르치시며 성전에서 다른 일 하지 말고 오직 기도하라고 명하십니다. “‘나의 집은 모든 민족들을 위한 기도의 집이라 불릴 것이다.’ 라고 기록되어 있지 않으냐? 그런데 너희는 이곳을 강도들의 소굴로 만들어 버렸다.”(17) 그러자 성전에서 근무하면서, 성전과의 이해관계에 있는 수석 사제들과 율법 학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 예수님을 없앨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군중이 모두 예수님의 가르침에 감탄하는 것을 보고, 예수님이 여러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까 두려워하였기 때문입니다.

 

날이 저물자 예수님과 제자들은 성 밖으로 나갔습니다. 이른 아침에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무화과나무가 뿌리째 말라있는 것을 봅니다. 베드로가 문득 생각이 나서 예수님께 말합니다. “스승님, 보십시오. 스승님께서 저주하신 무화과나무가 말라 버렸습니다.”(21) 그러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느님을 굳게 믿고 자기 소원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면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22-23) 바로 이어서 주 하느님께서 우리가 청하는 모든 것을 들어주실 것이라고 믿고 청하면 그대로 다 들어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24) 그리고 기도할 때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으면 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지은 죄도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하십니다. “너희가 서서 기도할 때에 누군가에게 반감을 품고 있거든 용서하여라. 그래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의 잘못을 용서해 주신다.”(25)

 

주님 앞에서 늘 부족하고 부당한 제 모습을 돌아보면서, 조금이라도 더, 조금이라도 열심히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기로 합시다. 그리고 주님께 나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 즉 용서하라는 말을 잊지 말고, 더 나아가 사랑하며 살 수 있도록 주님의 큰 사랑을 담고 삽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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