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24/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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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3-26 ㅣ No.5716

부활 팔일 축제 토요일 '24/04/06

 

어느 상가집에 여러 종교를 가진 유가족들이 있었는데, 문상을 온 분들이 서로 자기 종교를 가지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유가족 중의 한 분이, "서로 자기 종교를 가지라고 하니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런 경우엔 아마 가족과 친척들이 서로 자기와 함께 하자는, 자기가 믿고 자기가 생활하는 방식을 같이하자는 정겨운 초대 정도로 여길 수 있습니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마르 16,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복음은 다름 아닌, "하느님께서 당신의 외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그 사랑은 이렇습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어 당신의 아드님을 우리 죄를 위한 속죄 제물로 보내 주신 것입니다."(1요한 4,9-10)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는 약한 모습으로 십자가에 못 박히셨지만, 이제는 하느님의 힘으로 살아 계십니다."(1코린 13,4)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생전에 제자들에게, "이것이 나의 계명이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13)라고 명하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다른 이를 개종시키려고 애쓰지 말고,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라고 하셨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라는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서로 사랑하라는 말로 들립니다.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복음이 일러주는 기쁨과 희망과 평화의 하느님 나라를 이루도록 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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