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2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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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3-29 ㅣ No.5730

부활 제3주간 토요일(장애인의 날) '24/04/20

 

세례성사나 견진성사 등 인생의 귀중한 시점에서 그리고 신앙의 귀로에서,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 기도에 기꺼이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우리의 소원을 청합니다. 주님의 자녀에 못지않게 주님의 제자인 우리는, 그 중요한 시기에, 주님께서 우리를 그 귀한 시점에 이르게 해주신 데에 감사드린다는 의미로서, 또 신앙의 본질인 주님의 뜻을 따른다라는 의미에서, 새로운 삶의 출발을 다짐합니다.

 

주님의 사랑을 느끼고, 그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를 사랑해 주시는 주님을 믿고 맞아들인다는 구체적인 표현으로, 우리는 주님의 가르침에 따라 지난 삶의 가치관과 처세술을 버리고, 주 하느님의 삶을 선택하고 따르겠다는 회개의 발걸음을 다짐합니다. 곧 주님을 몰랐던 때에는 내가 살기 위해, 네가 희생하라.’라고 요구했다면, 오늘 주님을 알고 따르겠다는 신앙의 길목에서 우리는 너를 살리기 위해, 나를 희생하겠다.’라는 다짐과 서원을 발합니다.

 

길이요 진리이며 생명”(요한 14,6)이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참 생명의 길을 비춰주시며 이끄십니다. 주님께서는 성체성사로 가르쳐 주시고, 성체성사의 가르침을 예수님의 일생에서 실제로 이루어 주십니다. 주님의 이 커다란 사랑에 감사드리며, 우리는 십자가에서 생명을 내주시며 우리를 구해주신 주님을 믿고 따릅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가 받아 모시게 되는, 예수님의 참된 양식인 살과 참된 음료인 피는, 주님께서 펼쳐주시는 참 생명의 말씀이며, 그 말씀은 우리가 짊어지고 걸어 나가야 할 계명이자, 우리 구원인 사랑의 십자가 길입니다. 예수님의 성체성사가 우리 구원을 위한 십자가상 희생제사인 것처럼.

 

그래서 오늘 사도 성 베드로가 주님께,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스승님께서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저희는 믿어 왔고 또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요한 6,68-69)라고 자신의 속내를 솔직히 고백하며, 주님을 따를 각오를 다짐한 말을 생생히 기억하며 우리도 되새깁니다.

 

아울러 오늘 장애인의 날을 맞아, 주님께서 장애를 가진 모든 이들에게 주님 사랑과 위로를 가득 채워주시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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