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시간

사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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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6-01-01 ㅣ No.82

 

 

어머니을 모시고 겨울바다를 보러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눈 덮힌 아름다운 설경, 그리고 맛있는 음식!

 

어머니는 행복한 순간마다 숙연해 지시더군요!

 

분명 먼저 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 생각나셔요?"

 

"음! 좋은데 와서 자꾸 애절한 마음만 드네! 미안해요! 신부님!  그분이 보고싶다.

한번만 다시 만나 이곳에 함께 왔으면..."

 

 

나는 잠시 자리를 피해드렸다. 한참을 어머니는 은빛석양을 바라보면서 곰곰히 생각하셨습니다.

 

 

 

어머니는 다시 환하게 웃으시며

 

 " 허신부를 통하여 아버지도 지금 하나되어 우리와 함께 있다고 생각해!"

 

아버지는 나에게 또다른 아버지를 그리고 또다른 애인 자신을 담은 애인을  주셨잖아?  

 

 성모님의 아들 사제인 허신부가 뭐 엄마한테는 애인이고 아들이지! 뭐!

 

팔짱을 끼시며 웃으시는 어머니는 ..... 지는 남해의 노을을 보시며 흐르는 눈물을 결코 닦지 않으셨다.

 

이젠 결코 우실때 고개를 돌릴 필요도 닦을 필요도 없었다.

 

어머닌 나의 모습에서 아버지를 보셨던 것이다.

 

진정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애절함의 눈물은 결코 그 무엇으로도 닦을 수 없음을

 

진정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눈물을 닦지 않음을 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성모님도 결코 당신의 눈물을 멈추지 않으시는 것인지도

 

우리의 어머니는 결코 그 바다와 같은 눈물을 고개 숙이채 흘리지 않으신다.

 

우리의 어머니는 이미 바다였고 그분의 영혼은 이미 우리 영혼의 노을이었기에 .......

 

 

 

어머니가 잠든 사이에  혼자 바닷가를 거닐며 겨울 밤바다의 은하수를 한참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둠속에 빛나는 별들을 무수히 바라보았습니다.

 한참을 바라보니 내가 아기였을 때의 젊은 엄마의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어머니와의 추억들이 무수히 빛나는 별수만큼 반짝이며 기억이라는 은총의 빛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세월이라는 안따가움안에서 떠오르는 말못할 슬픔을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그 안따가움은 겨울바다의 바람보다 가슴저미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참을 별빛을 바라보니

 어느새 

 무엇인가 표현할수 없는 무거운 마음속에서

 가슴이 시원해짐을 느꼈습니다.

 가슴이 환해졌습니다.

 이름모를 힘히 제 영혼에서 부활함을 느꼈습니다.

 저는 그 별들이 제 존재안으로 쏟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기도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슴앓이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침묵이었습니다.

 

저는 참으로 깨달았습니다.

바다의별이란 의미는 아름다운 한편의 시적표현이 결코 아님을!

 

마리아가 이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히 되새긴 그 사랑과 기도는 바로 기도의 별을 새긴 바다의 하늘이며 어머니의 마음이었습니다.

 

천주의 모친을 우리에게 주심은 너무나 큰 성령의 은혜로움임을 오늘 저는 이 제단에서 장엄히 선포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바다의 별은 바로 나를 낳으신 어머니의 별이기도 함을

언젠가 나의  기도의 별은 못다 표현한 그 사랑의 모든일을 마음속에 간직한체 자기의 고향으로 승천할 것입니다.

 

자녀인 우리들은 어쩌면 영원히  어머니의 마음속에 새겨진 그 사랑의 별을 다 알수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다 알수 없기에 그리고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히 되새긴 사랑을 받았기에 우리역시 누구에게

 

바다의 별이 되어야 하나봅니다.

 

어머니는 자녀들을 통해 아버지를 사랑하며 아버지는 어머니와의 사랑을 통해 자녀들을 탄생시키며 자녀들을 통해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그래서 오늘 하느님은 바로 우리에게 그리고 당신 아들에게 바다의 별이신 어머니를 주셨나 봅니다.

 

사랑은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바라봄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눈을 감아도 보이는 사랑 그것은 바로 곰곰히 마음속에 간직한 사랑이입니다.

 

예수님 역시도 아마 몰랐을 것입니다. 당신 어머니의 마음은!

 

어머니도 다 예수님의 마음을 몰랐을 것입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바다의 별이었기에

 

우리는 밤바다의 별이 빛나고 있다고 하지만 사실은  자신을 스스로를 엄청난 에너지로 태우는 것이라고 합니다.

 

얼마나 자신을 태우고 아파하면 별이 될수 있을까요?

 

하지만 엄청난 산고뒤에 생명의 탄생을 기뻐하며 그 고통을 모두 잊는 어머니의 미소처럼

 

바다의 별은 어둠속에서 빛납니다.

 

바다의 별은 어둠을 간직하였기에 빛납니다.

만약 대낮이라면 별은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별들은 서로 거리를 두고 빛납니다.

 

서로의 자리가 다르고 빛의 밝기가 다릅니다.

 

예수님의 빛과 성모님의 빛이 다르것처럼

 

우리는 이모든 빛을 곰곰히 마음에 간직한 어둠속에 빛나는 별빛이라고 부릅니다.

 

 

 

 

가슴저미는 사랑을 함으로 빛나는 것입니다. 자신을 태우는 사랑!

무조건의 사랑! 그것이 바로 바다의 별이며 천주의 모친이십니다.

우리 모두는 모두 별이 되어야 합니다. 빛나는 별이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어머니가 되어야 합니다.

그 어떤 조건도 없이 사랑을 해야 합니다.

 

 

 

 

 

정말 거제도의 석양은 은빛의 눈물 그자체였고 애잔한 주홍빛 그 자체였다.

 

 

 

서울로 돌아오면서 이곡을 계속 들었습니다.

 

 

저는 오늘 사랑하는 이를 생각하며 밤새워 기도하려 합니다.

 

 사실 사랑하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잠을 자는 저자신이 안따갑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우리 한번 365일 밤 새워 기도할수 있다면!

 

감사없이는 감탄할수 없고 감탄없이는 사랑할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사랑할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회복의 시간 투에 아마도 노래들을 제가 직접 리메이크에서 부를것 같아요!

 

내일 부터 회복의 시간 투 음반 제작에 들어갑니다.

 

이번 음반에는 저의 육성과 음악, 시 , 애창곡,수필과 강론이 들어갈 것입니다.

 

여러분 기도해 주셔요! 저의 이모든 것이 성모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되도록

 

그리고 저의 여린 사랑이 하늘에서 피어나도록 .........

 

전 오래 살고 싶지 않아요!

 

왜 자꾸 이런 생각이 들까!

 

생의 마감하는 날 그날이 눈물 나도록 아름다울 것 같아요!

 

사랑했지만 전 계속 사랑할 것입니다.

 

사랑은 언젠가 제가 말했죠! 시제가 없는 동사라고!

 

전 이노래에서 이 대목 참 좋네요  "때론 가슴도 저미겠지......."

 

사랑을 하다보면 참 가슴이 저미는 때가 많더라구요!

앞으로는 더 많겠죠!

 

사랑하는 이에 대한 그리움 이것은 참으로 소중한 선물임을 깨닫습니다.

 

사랑은 다가감이 아닌 바라봄임을 .........

 

그대를 사랑했지만!

 

아마도 그래서 관상의 경지가 최고의 영성의 경지인지도 ..........

 

* 기대해 주셔요! 회복의 시간 음반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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