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인쇄

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1999-06-14 ㅣ No.377

고 윤수에게

 

동성 동문이라니 반갑구나.

아주 재미나게 표현한 긴 글인데 무어라고 답을 쓰면 좋을지 모르겠다. 이미 윤수가 답까지 다 썼으니 더욱 그렇다. 아무쪼록 주님의 은총속에 예수님을 닮은 사람되도록 노력하자. 이것만이 나의 삶을 참으로 값지게 하는 것이다.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이 신영, 평화 요안나에게

봉천 3동 성교본당 공동체는 사랑이 가득한 참 아름다운 공동체이구나. 더욱 아름답고 주님의 은총과 사랑 가득한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마. 평화 요안나의 마음도 정말 착하구나. 그런 선생님을 가진 혜진이도 행복한 아이일것 같구...

모두모두 그렇게 착하고 사랑스러우니 내 마음도 기브다. 모두모두 건강하기를...

                                  혜화동 할아버지

 

 

김 윤신, 헬레나에게

 

보내준 편지 기쁘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본당에 갔을 때인지 문정동인가? 신수동인가? 소성당 연회때? 애모? 안타까운 일이지만 자꾸 잊어버려요. 할 수 없지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 드리며 살려고 합니다. 하느님도 이런 나를 여전히 용서하시고 사랑하시니 말입니다. 나뿐 아니고 헬레나도 같아요. 하느님은 헬레나를 무지무지 사랑하십니다. 이것을 꼭 잊지 마세요. 그리고 이 사랑을 굳게 믿고 살아가십시요. 그것이 신앙생활입니다.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유 정은에게

 

고마워요. 보내준 편지... 그리고 몹시 피곤한 가운데 한 강연이어서 두서가 없었는데 그것을 듣고 하느님의 사랑을 깨달은 것 같아서 하느님께 감사해요. 나를 '신부님'이라고 부르는 것 나도 듣기에 좋습니다. 외국어로 하면 '아버지'라는 말과 같으니 더욱 좋구요....

그 장애우를 인간으로서 사랑하겠다는 말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하느님은 분명히 그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그리고 우리도 모두 하느님 앞에 불완전합니다. 장애우 보다도 더 불완전 하고 영적으로 불구자 일수도 있지요. 그런데도 하느님은 이런 우리를 사랑하신답니다.

좋은 친구는 나의 모든 것을 - 부족까지- 알면서도 여전히 받아주는 사람이지요.

그분이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김 미영, 크리스티나에게

 

보내준 편지 고마워요. 앞에 쓴 편지에서도 말했지만 그날 나는 몹씨 피곤해서 말도 시원스럽게 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하느님은 그런 나를 통해서도 당신의 진리를 크리스티나에게 전달토록 하신것 같아요.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크리스티나 부디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믿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드리는 믿음속에 살아요. 그리고 하느님께 모든 것을 바라며 의탁해요. 그럼 차차 우리는 하느님과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주님안에 건강하기를 빌며...

 

                                      혜화동 할아버지

 

 

 

 

 

 

이 광욱, 바오로에게

 

보내준 편지 고마워요. 나의 시원치 않은 강연에 그렇게 생각해 볼 만한 무엇이 있었다니... 하느님께 감사해요.

부디 하느님의 사랑을 깊이 믿고 우리 모두 이웃을 사랑하며 성실히 살아 갑시다. 그러는 중에 우리 자신도 우리 사회도 우리 나라도 병화될 것이고 - 세계도 변화시킬수 있을 것 입니다.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조 형진, 베드로 중위에게

 

보내준 편지에 감사하며 중위 진급을 축하하네.

그렇게 옛 이야기를 하니 기억이 잘 나지 않아요.

어머니가 김천 출신인가? 주님의 은총속에 건강하고 군복무에 충실하기를 비네.... 어머니와 가족 모든 이에게도 문안 인사 전해주게.

 

                                           혜화동 할아버지

                                                

 

 

 

김 현준 님에게

 

천주교인은 아니지만 분명히 하느님을 믿는그리스도인 이군요. 그리고 그 믿음의 정도는 보통이 아닌 것 같아요. 성 아우구스띠노(St. Augustin)은 "마음의 불안은 하느님의 부르시는 소리"라고 하셨어요. 하느님은 분명히 그대 안에 계시고 그대를 찾고 계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뜻을 따라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렇게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변성재 레오에게

보내준 편지 기쁘게 받았다. "힘든 때도 있지만 예수님을 생각하면 기운이 솟아요"라는 말은 참으로 뜻깊구나.

나도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계속 그렇게 예수님안에 사는 사람되어다오. 안녕히.

                             혜화동 할아버지

 

 

 

 

 

           

 

 

 

 

 

 

 

 

 

 

                                     



505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