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주님,

제 온 힘을 다하여

당신을 찾았습니다.

온 지성을 다해

당신 뵙기를 원했습니다.

무수히 토론하고 많은 고초를 겪었습니다.

하느님, 유일한 희망이시여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피로에 지쳐 이몸 쓰러진다 해도

당신 찾는 일을 멈추지 않게 하시고

언제나 열열히

당신 얼굴 찾게 하소서.

제게 희망을 주셨으니

당신 모습 드러내시어

당신을 찾아 나설 힘을 주소서.

제 학문과 무지가

제 강함과 연약함이 당신 앞에 있사오니

강함은 부추기고 연약함은 치유하소서

다신 계신 곳에 이르면

맞아주시고

당신이 가둔 곳에서 두드리면

열어주소서.

당신을 기억하게 하시고

이해하게 하시고

사랑하게 하소서.

(성 아우구스티노, 5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