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을 축하하면서 좋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인쇄
허윤석 [drhur]
2005-12-04 ㅣ No.1108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이야기 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 사람의 얼굴에서 말에서 몸짓에서 넘쳐나는
"충족함"을 보았습니다.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왠지 편안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조급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나는 그 사람의 일상에
깃들어 있는 "여유로움"을 읽었습니다.
자주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우유부단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나는 자신에게는 말할 수 없이 엄격 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이해와 아량으로 대하는 그 사람의
삶에서 진정한 "단호함"이란 무엇인가를 느꼈습니다.
사람 향기가 물씬 묻어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자신의 "교만함"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하지만...
나는 약하고 보잘 것 없는 사람들 앞에서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면서도
힘으로 남을 억누르려하는 자들 앞에서는 한치도
물러서지않는 그 사람의 행동에서
진짜 "겸손함"을 배웠습니다.
문득문득 그리워지는 사람을 비로소 만났습니다
자신의 "좁은 식견"에 대해 이야기하더군요
나는 그사람의 눈동자에서
원대한 "꿈과 이상"을 엿보았습니다 .
참 흐뭇한 날이었습니다
이렇듯 좋은사람을 친구로 둔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임에 틀림없습니다...
* 겸손은 모든 상황을 덕으로 승화하는 눈입니다.
겸손의 눈이 온세상을 덮을때 우리는 그것을 그리스도라고 부릅니다.분영 그분이 탄생되신날 이렇게 눈이 내렸을 것입니다.
1 489 1
추천 반대(0)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