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목요한 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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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1-30 ㅣ No.147

" 조선은 내 영이 충성을 다하고 역량을 다하면서 사랑한 내 나라였고
조선 민족은 천주 앞에서 영원한 우애를 맺은 내 형제 자매였다."

당신이 분골쇄신이 되더라도
조선을 위함이라면 영원히 사는 것으로 여기셨던 창립자시여!

당신의 영이 머무는 이 땅,
당신께서 영원한 우애를 맺은 형제들이 사는 이 땅,
무수한 순교자들의 피가 거름이 되어
기름지게 하여 백 여 년을 묵혀둔 옥토에,

당신께서
벗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듯
열정과 사랑으로 뿌리신 진리의 씨가
이렇듯 소박한 영의 꽃들로 활짝 피었음을 보소서.

조선을 위하여 늙어 가면서도
조선이 신앙으로 젊어지는 데 기뻐하였고
조선을 위하여 건강을 잃어가면서도
조선 민족이 진리에 튼튼하여지는 것을 만족해 하신 창립자시여!

이제
하늘의 뜻과 땅의 찬미를 이어 줄 당신을
저희들의 보금자리에 정성 다해 모셨습니다.

저희들 한 사람 한 사람을
눈여겨 보시며 격려해 주시는
당신의 따뜻한 사랑을 느낍니다.

당신의 선교 열정이 되살아나는 이 곳은
그래서 저희들의 아늑한 고향이 될 것입니다.

당신께 대한 지극한 감사와 사랑,
평양 상수구리에 대한 그리움이

당신의 환한 미소와 함께 하늘에 닿아
은총의 장미비로 이 땅을 적실 것입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선교 열정이
영원한 도움의 성모님의 사랑과 어우러져
세상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려는
저희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청정함과 열성이
그리스도교 세계 어느 곳에서나 속담이 되도록
마지막 순간까지
저희들을 위하여 기도하신 창립자시여!

감사함이 가득한
기도의 반려자가 되겠다고 하신 창립자시여!

이만큼 자란 저희들을 늘 자랑스러워하신
고마우신 창립자시여!

저희들은 당신이 자랑스럽습니다.
저희들의 창립자 당신이 마냥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을 알면 알수록, 당신을 더욱 더 존경하게 됩니다.
당신께서는 그리스도처럼 사셨으니까요."

저희들의 자랑스러운 창립자 당신께 말씀하시는
주님의 속삭임이 이곳에 울려 퍼집니다.

"잘했다. 착하고 충직한 종아."
(마태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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