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24/01/25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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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1-10 ㅣ No.5644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24/01/25 목요일

 

가끔 신자들이 안수 기도를 해 달라고 합니다. 어떤 때는 내가 안수하면서 기도한다고 해서 큰 기적이 일어날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손을 얹는 것은 사제인 나지만, 실제로 사제의 안수 기도 통해 활동하시는 분은 하느님이시지 않겠습니까? 하느님께서 그 순간 임하시기를 원하시면 영을 보내시어 활동하실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날 다른 방법으로 임하셔서 활동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마르 16,16-18) 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아마도 주 하느님께서 함께하셔서 활동하심으로써 적용되는 결과입니다.

 

믿는 이들을 통해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시고자 하시는 주님께, 우리 자신을 내어 맡깁시다. 우리가 주님의 사랑으로서 악의와 고의로 범죄를 계획하여 저지르지 않는 한, 주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부족한 점을 채워주시며, 주님의 일을 하시리라 믿습니다. 주님을 매순간 느끼지 못하지만, 우리의 일상에 함께하고 계신 주님께서 우리를 지켜주시고, 주님께서 이끄시고 싶은 방향으로 우리를 인도하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 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우리가 주님을 온전히 느끼게 될 때, 사도 바오로의 회심처럼, 우리의 고집과 욕심을 버리고 주님께서 이끄시는 대로 순응하여, 복음을 선포하고, 주님 복음의 나라를 건설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나아갑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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