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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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6-08 ㅣ No.96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함은 바로 암사슴이 목이 마르기 때문이다.

 

암사슴이 갖어야할 가장 생명유지의 기본적 욕구는 바로 목이 마르면 물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매번 목이 말라 시냇물을 찾는것이 귀찮은 사슴은 말라버린다.

 

왜 영혼이 말라감을 알면서도 하느님을 찾지 않는가?

 

내일 주님께 찾아가야지 미루다.

 

호수의 물이 말라버린다.

 

 

어느 사슴이 자기의 몸에 시냇물을 갖고 있는가?

 

어느 사슴이 자기의 영혼에 스스로를 위로할 평화의 호수를 보유하고 있는가?

 

마음이 평온하지 않다고 하면서 마음이 메마르다고 하면서

 

가까운 성당에 조용히 앉아보지 않고 그저 메마르다고 하니

 

지척에 맑고 넓은 호수가 있어도 그는 오지 않는다.

 

악습에 젖어서 눅눅한 그늘이 좋고 거기에 적응되어 있기에

 

눅눅한 동굴이 순간의 시원함을 줄수 있지만

 

그 죄의 음폐는 마음에 곰팡이만을 생기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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