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시간

모짜르트의 학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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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7-01-29 ㅣ No.194

 

 마태오 22,1-14 : 왕의 초대

 

모짜르트는 늘 자신의 제자가 되려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같은 질문을 하였다고 한다.

 

"얼마나 그동안 음악을 공부하였습니까?"

 

어느날 아침 두사람이 제자가 되려 왔다. 모짜르트는 늘 한것 처럼 같은 질문을 했다.

 

 

"얼마나 그동안 음악을 공부하였습니까?"

 

 

첫번째 사람은 얼굴이 자신감이 넘쳤다.

 

"저는 어렸을 때 부터 피아노를 쳤고 바이올린도 한 10년 쳤습니다."

 

"네 그렇군요! 그러면 수험료의 2배를 내셔요!"

 

 두번째 사람 차례다.

 

"얼마나 그동안 음악을 공부하였습니까?"

 

그의 대답 "처음입니다. 그러나 받아주신다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모짜르트는 그를 유심히 쳐다보았습니다.

 

두번째 사람은 속으로 첫번째 사람은 저렇게 공부를 많이 했는데도 수험료를 2배나 올려 받는데 나는 도대체 얼마나 내야하는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모짜르트는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반만 내십시오!"

 

그 말을 듣고 첫번째 사람은 "아니 이미 공부를 많이 한 나를 제자를 받아들일 때는 2배의 돈을 내라고 하고서는 음악의 음자도 모르는 저 사람에는 왜 반 값만 받습니까? 이것은 부당하지 않습니까?하고 항의 하였다.

 

그러자 모짜르트는 "당신 처럼 많이 배웠다고 생각하는  그런 생각을 갖은 사람을 가르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입니다. 이미 굳은 선입관과 내가 배웠다는 교만이 순수함과 창의력을 가로 막는 딱딱한 찌거기가 되어 있어 그것을 다 떼어내고 부드럽게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과 저의 인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저 사람보다 정말 순수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저 사람은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그 생각으로 인해 더 열심히 그리고 판단하지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나를 따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왕은 기존의 왕을 아는 자들 이스라엘 백성을 잔치에 초대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세속적인 관심사들 때문에 바쁘다면서 오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왕은 그들을 모두 내치고 시장의 아무나 다 초대하였다. 그러나 그 초대에서 예복을 입지 않은 자는 모두 쫓아 낸다.

 

 이것은 하느님을 알고 하느님이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교만한 이들에 대한 하느님의 경고시다.

 

우리 본당에는 오늘 첫영성체가 있다. 그래서 국수잔치도 한다.

 

나는 태어나면서 아니 태교때 부터 하느님에 대해 배운 사람이며 신학자이다.

 

하지만 할머니가 어렵게 더듬더듬 교리문과 기도문을 외우시고 정성스레 묵주기도를 배우시는 그 예비자의 모습에서 늘 나는 남보다 하느님을 많이 알고 가르치는 위치에 있다는 생각아래 굳어 있는 나의 게으름과 교만의 찌거기를 발견한다.

 

세상은 돈의 세상이라 하여 하느님께가 아닌 나에게 돈이 오길 기도한다.

 

세상은 자기 피할 시대라 하여 하느님이 아닌 나를 자랑하고 나를 선교한다.

 

세상은 풍요의 시대라 하여 나의 발전만을 위해 투자하고 열매맺는다. 시간이 금이며 그 금은 나를 위한 것이다.

 

세상은 문화의 시대라 하여 하느님에 대한 관심보다 하느님이 만드신 것들에 대해 찬양한다.

 

이렇게 우리는 하느님 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살기에  하느님이 우리를 초대하는 고요한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우리가 갈 곳도 우리가 머물 곳은 진정 하느님의 나라이다.

 

우리는 오늘 화답송을 통해 다음과 같이 노래한다.

 

이몸 오래 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다.

 

주님께서는 나의 목자 아쉬울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몸 뉘여 주시고, 고이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주님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당신의 막대와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제 원수 보는 앞에서 상을 차려 주시니 향기름 이 머리에 발라주시니 제 술잔 넘치도록 가득하외다.

 

한 평생 은총과 복이 이몸을 따르리니 오래 오래 주님 궁에서 사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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