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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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2-14 ㅣ No.1906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갑니다. 벌써 주말이 코 앞에 다가 왔네요. 오지마라 화요일을 외쳤던 것이 어제 같은 데 .... 이제 주일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주님의 날을 잘 맞기 위해서 말입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마르코7,31-37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예수님께서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쳐주시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귀먹은 반벙어리를 군중 사이에서 따로 불러내어 손가락을 그의 귓속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시고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에파타(열려라)"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그의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일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기적은 단순한 마술적 행위이거나 신기하고 놀라운 일만은 아닙니다. 기적을 통해서 당신께서 드러내고 싶으신 것이 있으셨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당신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에게 있어서 기적은 사랑의 행위이며 사랑의 다른 표현일 뿐입니다. 군중 속에서 병자를 불러내어 그에게 여러가지 행동을 통해서 그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십니다. 사랑이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결코 하실 수 없는 행동들입니다. 그런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저 가십거리나 스캔들 밖에는 안 되겠지만 예수님에게는 환자에 대한 사랑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병자를 치유해주시고 나서는 이 일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라고 엄하게 이르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본받으려고 노력했으면 합니다.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지나치지 않을 수 있도록, 나의 사랑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에게 달려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도움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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