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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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1-22 ㅣ No.1848

어제는 명동에서 고백성사를 보았습니다. 전에는 영성지도 신부님이 계셔서 한달에 한번 영성지도 신부님께 가서 고백성사를 보았는 데 그것이 끝난 후로는 동기 신부에게 성사를 보거나 명동 고해소에서 성사를 봅니다. 고해성사의 은총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계심을 확인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죄인이기에 행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요. 아무튼 깨끗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사목을 하리라 결심합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3,1-6절까지의 말씀입니다. 그 내용은 이렇습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주시자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나가서 헤로데 당원들을 만나 예수님을 없애버릴 방도를 모의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모든 것을 자기 위주로 판단하고 해석하고 합리화시키기 때문에 오류를 자주 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을 교만하게 만들고 결국 배울 것도 없고 도움을 받을 일도 없다는 모순에 빠지게 됩니다. 그들은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불구자를 고쳐주었다고 하여 예수님을 고발하려 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이러한 잘못된 판단을 지적하시며 말씀하시기를 "안식일에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악한 일을 하는 것이 옳으냐? 사람을 살리는 것이 옳으냐? 죽이는 것이 옳으냐?"하시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 "손을 펴라"하시자 오그라든 손이 펴지는 치유의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예수님의 치유의 기적을 직접 목격을 하고도 이를 인정하려하지 않는 그들의 태도입니다. 그들의 완고함에 놀랄뿐입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내게는 없는 지 생각케됩니다. 나는 옳은데 너는 옳지 않다고 생각하는 마음, 내의 답만이 정답일 수 있다는 생각 등. 우리에게 개방성 보다는 폐쇄성을 더 가진 것이 아닌 지 한 번 쯤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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