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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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2-28 ㅣ No.1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도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정호송 시인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시를 띄웁니다. 우리의 그늘까지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햇살을 결코 잊지 말고 생활하길 바라며 .........

 

 

 

 

 

               부족함과 죄의 그늘이 많지만 햇살을 바라보는  허씨 성을 가진 한 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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