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주간 수요일 '2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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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3-10 ㅣ No.5706

성주간 수요일 '24/03/27

 

생각해 보면,

나를 나답게

또는

나를 나답지 못하게’ 

만드는 것도,

내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나

인가를 결정짓는 것 역시, 나 자신인 듯싶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배반 이야기를 꺼내시자, 제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묻습니다. “주님, 저는 아니겠지요?”(마태 26,22) 유다 역시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25) 라고 묻습니다. 유다는 어쩌면 자신의 스승이 누군지 어떤 능력을 갖추고 계시는지, 남들보다 더 잘 알았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유다인들과 싸움을 붙여보면, 오히려 예수님이 당당히 이길 것이고, 찬란히 빛나리라고 기대했는지 모릅니다. 그는 예수님이 권능과 영광의 현세적인 권한자요 능력자가 아니라,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의 희생제물로 자신을 바치셔야 할 구세주시라는 것까지는 몰랐나 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대답하십니다. “네가 그렇게 말했다.”(25)

 

사순시기 마지막 날인 오늘 성찰하게 됩니다.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면서도, 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주님을 배반하는 것이 됩니다. 주님을 알고 믿는 대로 실천하면서, 주님의 사랑받는 자녀가 될 것인지, 알고 믿으면서도 마음으로만, 말로만, 온전히 수행할 기회만 기다리면서, 말씀 실천을 주저하고 외면하며 미루면서, 주님을 계속 배반할 것인지 부끄럽지 않게, 후회스럽지 않게 선택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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