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7주간 목요일 '2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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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4-30 ㅣ No.5756

부활 제7주간 목요일 '24/05/16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저는 이들만이 아니라 이들의 말을 듣고 저를 믿는 이들을 위해서도 빕니다."(요한 17,20)라고 기도하십니다. 부제 수품 때 순명서약을 하는 부분에서 "여러분은 나와 나의 후임자에게 순명을 약속합니까?"라고 묻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때 '나와 나의 후임자에게'라는 구절이 깊이 다가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한 번이 아니고, 또 어느 누구가 아니라, 주님의 사도로서 이어지는 '거룩하고 공번될 뿐마 아니라 하나이며, 사도로부터 이어오는' 교회의 특성을 명확히 드러내는 부분이었습니다. 이어지는 예수님의 요한 복음 17장의 대사제의 기도문에도 계속 일치성과 연속성을 청하십니다.

 

우리가 간직하는 일치는 너와 나의 합심만이 아니라, 주님의 뜻과 그 뜻이 담겨있는 말씀에 일치하는 것이며, 내가 주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내가 생각하기에 이것이 주님의 뜻이라고 여겨 그대로 나가고, 다른 이에게도 요구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과 교회의 정신에 내용적이고 의미적으로 부합하는 다양성 안의 일치로서 하나입니다.

 

오늘 주님의 기도를 우리의 기도로 받아들여,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따름으로써 일치하고, 우리 선배 신앙인들과 우리들, 그리고 우리 후배들이 그리스도의 말씀에 합치하여 이어지는 연속성으로, 하느님 나라를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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