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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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수 [koyunsu] 쪽지 캡슐

1999-06-03 ㅣ No.368

추기경님이 우리 이문동 게시판에 오셔서 너무 기쁨니다…

독수리 타법으로 글을 올려주시고….

모든 메일에 답장을 해주신다니…저도 가끔 메일을..보내야지롱..

 

 

추기경님은 동성학교를 다니셨습니다.

저두,휘자 언니두 동성고등학교를 다녔죠.. 저만 뺑뺑이루 그 좋은 학교를..

그래서 남다른 자부심을 가지고 있죠..

 

3년 지내는 동안..넘 행복..

영세 받구…피정가구…도보 성지순레다니구…문학의 밤..방송의 밤..사진전..그림전 등등..

봄.. 가을... 축제..언제 입시 공부를 했는지 전혀 기억 없슴…

 

그래서 나이 많이 드신 황금찬시인..박희진시인 선생님으로 부터….추기경님의 …어린 학생..

시절 야기를 듣곤 했습니다…

 

추기경님이 고등학생 시절…장면박사(총리역임)가 학교 교장선생님…

추기경님의 인중이 유난히 독특하고… 총명하고…말썽장이..

장면 박사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매질을 … 추기경님께…

 

"그리곤 넌 이 다음에…큰 사람이 될 녀석이야…"

 

 

요즘 제가 읽는 추기경님의 책에서 발견한 글입니다…

 

실로 사랑해서 때리는  매는

누구를 내쫓는 매가 아니라 더 따듯하게 끌어안는 매 이어야 합니다..

 

때리는 사람의 아픔과 고통이….

맞는 사람의 그것보다 더 큰 것일 때 사랑의 매가 될 수 있습니다

때니는 것은  미움이 아니라 보다 뜨겁게 사랑한다는 것의 역설적인 표현일 수  있습니다..

 

_ -  - - - -_

 

또다른 페이지에....

 

내 방 앞에 가면  복도에 목각 현판이 하나 있습니다.. '말 한마디'라는 제목의 시가

새겨져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부주의한 말 한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 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 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 마디가 길을 평탄하게 하고

 

즐거운 말 한 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 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 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예로부터 '말 한 마디로써 천량 빛을 갚는다'고 하였듯이, 말이란 이렇듯

사람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힘을 지녔습니다.

 

이것은 우리 개개인이 비록 한 마디의 말이라 할지라도

그 결과가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는 교훈의 뜻으로

누군가가 지은 시 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나에게 보낸 분은 추기경의 위치에 있는

당신의 말 한 마디가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생각하며 살라는 뜻으로

보내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방문 앞 복도에 걸어 두었습니다.

 

 

추기경님의  책 마지막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있습니다.....

 

나는 원래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양지 바른 곳에 있는 집을 보면,

저런 데서 평범한 가장으로서 자식들과 살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성장하면서도 늘 그런 생각을 해서 기차를 타고 어디 갈 때도

어스름하게 해가 질 무렵, 조그만 집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걸 보고는,

저 집은 얼마나 단란하겠는가  생각하면서 나 자신을 그 집의 주인공으로

상상해 보곤 했었습니다.

 

"아! 그렇게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모두 추기경님을 전 보다 더 마니마니 사랑하고..건강하시라고…메일을 보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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