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 엄마 꼭와!

인쇄

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5-01-07 ㅣ No.132

 

* 엄마 꼭와!


막 유치원을 마치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딸!


첫날 학교에 들어서자 처음으로 많은 오빠와 언니들이 운동장에서 환영해 주고 신입생들을 보고 박수도 치고 웃어주었습니다.


그런데 평소 수줍음을 많이 타던 우리 아이는  어색하고 무서웠던지 자꾸 저의 뒤로 숨었습니다.


“자 이제 너는 초등학교 일학년 학생이 된 것이란다. 6년간 이제 이 학교에 있어야 해!

많은 것을 배우고 친구도 사귀게 된단다.


학교가 끝나면 엄마가 데리려 올게 그때까지 잘 있어!”


그런데 어린 딸은 커다란 눈을 들더니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먹였습니다.


“엄마! 꼭 데리려 올거지? 6년뒤에!”


“엄마 꼭와! 올거지?”


**********************

슬하(膝下)라는 말이 있다. “무릎아래”라는 뜻이다.

어린 아이는 본능적으로 부모의 슬하를 떠남을 가장 두려워 한다.

홀로서기란 바로 그분의 사랑안에서의 홀로서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쉬는 교우들이 잊혀졌던 저 아이의 순수한 마음을 다시 찾았으면 한다.




25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