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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몫을 택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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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원 [hying728] 쪽지 캡슐

2000-10-11 ㅣ No.1219

이번주에 레지오 활동 방문할 자매님이 설악 단픙을 보러 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내심,(이번주는 모처럼 활동이 가볍게 넘어가는군....)이라며 생각하고 있는 자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어찌그리 속마음을 잘도 아시는지...

하느님의 은총과 성모님의 이끄심은 부족한 저를 자라나는 신앙으로 그릇이 커지기를 원하셔서,

미약하고 작은 도구되라 끝내 다시 불러 내셨습니다.

어제 오전 10시 미사후 차량봉사겸 병원 환자방문 하자고 수녀님의 S O S

전화가 왔습니다.

활동 파트너인 단장 실비아 자매님과 함께 찾아간곳은 방배동 제일병원.

장 마리아 자매님. 세살난 아이를둔 조선족 자매로서 교통사고로 골반뼈를

다쳐서 두어달째 휠채어를 타야할만큼 입원치료중 이었습니다.

어딘가 메끄럽지 못한 말씨 이지만 영혼이 순수하여 하느님 은총이 충만해 보이고, 얼굴 모습이 상기된것이  신앙안에 평화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묵주기도와 환자방문 기도를 하며 이런저런 말로 위로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끝내고 나오려는데.

옆병실에서 우리일행을 만나보고 싶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곳엔 카나다에 사시다 한국에 잠깐 다니러 오셨다가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치신 이 이사벨라 할머니(반포성당)와, 또다른 교통사고 환우 본당신자인 조 라파엘라 자매님 께서 함께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마치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만나 목을 추기려는 듯한 모습 같았습니다.

정성스럽게 차분히 환자방문 기도끝에 손에 손을잡고 주모경을 드릴때는 두 자매님은 눈물이 볼에 흘러 내렸습니다.  

마음과 마음으로 그리스도의 뜨거운 사랑을 나눌수 있는 그곳에서, 비록 몸은 아프지만 마음만은 다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두손을 꼭 잡아드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사랑이 많으신 하느님도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안타까이 마음아프게 보고 계실것입니다.

한치 앞을 모르고 사는 사람들속에 어느날 문득 당하고 눕게되는 교통사고는

물질문명의 발달속에 적지않게 끊이질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보면 주위에 육신의 고통으로 아파하는 우리들 이웃이 너무나 많은것 같습니다.

할수 있는한 아푼이들의 손을 잡아주고 따뜻한 체온을 나누며 함께 해줄때,

아푼 이웃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할만큼 많은 위로와 기쁨을 전해 받을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면 기쁨과 평화는 넘칠만큼 주고도 더 주시는 주님이 보내어 주시는 선물 이고 은총 이니까요

건강한 오늘.

지금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생각한다면 과연 얼마만큼 몸과 마음을 잘 다스리고 있는지요.....

참 좋은 몫을 택한 신자다움은 예수님 닮은꼴이 되어야 할것입니다...

 

풀 한포기 이름모를 들꽃들도 이토록 계절에 민감하거늘

그래서 흔적없는 바람이 불기만하면 살랑살랑 몸짓으로 응답해 주거늘

오늘. 당신의 자녀들에게 친히.

온갖 좋은 여러가지 방법으로 늘 함께 계시겠다고 싸인을 지속적으로 보내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듣게 되거든...

즉시 응답하기 위하여 마음을 무디게 가지지 말아야 겠습니다.

 

모든게 주님의 은총 안배하심에 감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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