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영원한 칼집이 되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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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07 ㅣ No.124

명검을 보며 감탄했다.

 

 

 

저 명검은 어떻게 저렇게 세월이 지나도 ......

 

 

 

명검을 설명하는 한 학자가 말했다.

 

 

 

대부분 명검에게 찬사를 보내지만

 

 

 

명검을 담는 그 검의 칼집에는 사람들은 관심이 없다고

 

 

 

 

 

명검!

 

 

 

무엇을 베도 칼에 흠집이 나지 않고

 

 

 

강하면서도 예리하고 날카로움을 오래동안 유지하는 검을 일컸는다.

 

 

 

그러나 그 날을 보호할수 있는것은

 

 

 

그 엄청난 날카로움을 담아낼수 있고

 

 

 

모든 사물이 그검에 다으면 다 베어지고 찢어지고 깨지지만

 

 

 

그검의 검집은 오히려 그검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된다.

 

 

 

 

 

칼집은 그 칼의 형태를 정확히 품고 있다.

 

 

 

그것도 빈공간으로 갖고 있기에

 

 

 

그곳에 그 검이 들어올수 있다.

 

 

 

칼집이 검보다 넘치면 공기가 들어가 검은 부식되며

 

 

 

칼집이 검보다 작으면 칼집이 검의 파괴력을 이기지 못해 부서진다.

 

 

 

 

 

명검에는 명칼집이 있는것이 아니라 그냥 그 명검의 칼집이 있다.

 

 

명검이 언젠가 부서져서 그 형태를 알아보지 못해도

 

그 검의 칼집은 빈공간으로 그 형태를 알려준다.

 

그 명검이 이전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려한다면

 

그 칼집을 없애는 대신 그 칼집이 담고 있던 빈공간을 쇳물로 채우면 된다.

 

그 칼집은 쇳물을 가슴에 앉고 녹아 없어지지만

 

무로써 담아낸 그 형태를 다시 주고 그렇데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칼집은 명검에 자신의 본질을 무로써 담고 있는 또하나의 존재의 거푸집이다.

 

 

나는 명검이 되기 보다.

 

 

그대에게 그런 영원한 칼집이 되어주고 싶다.

 

 

성모님의 마음으로 성모성심의 그 칼에 꽂힌 그 어머니의 칼집같은 마음으로

 

예수님의 그 겸손의 빈마음을 담아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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