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 게시판

검소하신 추기경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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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경 [marina0181] 쪽지 캡슐

2011-01-13 ㅣ No.1263

30여년 전에 명동성당에서 공연이 있어서 잘 아는 신부님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간적이 있었다.
신부님께서 추기경님과 친하셨는지 공연이 끝나고 추기경님을 뵙고 가려고 하니까 잠깐 들러서 같이 가자고 하셨다.
멀리서만 뵙던 추기경님을 가까이서 뵌다고 생각하니까 떨렸다.
집무실로 들어서자 나는 너무 놀랐다.
너무나 검소하고 작고
소박한 집무실이!!
화려할줄 알았던 나의 상상은 겸손함으로 바뀌었다.
시골의 본당 사무실보다도 더 초라한 모습!!
그당시에도 새로짓는 본당들도 그정도는 아니었다.
나로서는 충격이었다.
추기경님께서 집무실로 나오셔서 이야기하시는데, 정말 소박하시고 당시에는 시골아저씨 같은 분위기..ㅎㅎㅎ
그런 인상을 받고 따뜻하고 푸근하다고 느꼈다..
돌아오는 길에 신부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추기경님께서 진정한 예수님의 모습으로 살고 계시다는 걸 느꼈다.
 
지금도 나는 추기경님을 생각하면 그때의 일이 생각나고 주변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본 사제중에서도 가장 검소하고 가난한 분이셨던것 같다고..
 
날자는 아무날이나 상관없이 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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