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하느님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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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철 [petre82] 쪽지 캡슐

2000-02-27 ㅣ No.1266

추기경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승철(베드로)라고 합니다.

추기경님께 제가 이렇게 편지를 쓰게된 경위는 이러합니다.

저는 열마전 아주 슬픈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박은종'(세례자 요한)신부님에 대한...

얼마전 미사 시간에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 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에 대한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신부님께서 다른 나라로 선교하러 가셨다가 쫓겨 돌아오시고

삼각지 성당에 부임받아 가신지 얼마 안되어 신자들의 고발로

거기서도 얼마 안되어 태백산으로 가셔서 생활하시다가 돌아가셨다는...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목이 메이고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왜 박신부님 혼자만 단죄 받으셔야 합니까? 우리 모두의 잘못이지 않습니까?

존경하는 추기경님! 이 사실을 정정하여 직접 보도하여 주십시요.

제가 눈물을 흘린 까닭이 여기에도 있습니다.

바로 추기경님과 여러 주교님들, 그리고 돌아가신 박신부님의 동료들이신

다른 모든 신부님들께 실망했기 때문입니다.

저희 본당 신부님께서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왜 선이든 악이든 덮어 두려고만 하느냐고 말입니다.

물론 250년 한국 교회 역사 이래 이런 일은 처음이라 교회의 수치라 생각됩니다만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 사실은 알려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교회의 어른이신 신부님이 이런 일을 당할수가 있단 말입니까?

이것이 진정한 교회입니까? 아니라면 악의 소굴밖게 더 되지 않겠습니까?

사랑하는 추기경님!

저는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일하는 사제가 되기 위해 공부 중인

예비 신학생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을 들은 저로서는 과연 주님께서 저를

부르시는게 확실한가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추기경님께서 더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사제의 길이 이렇다면 저는 그 길로 갈 자신이 없어집니다..........

추기경님! 꼭 진실을 밝혀 주십시요.

그래서 교회가 나아갈 지표가 무었인지를 확고히 밝혀 주십시요.

이것이 제가 바라는 바이며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바입니다.

진실을 밝혀 주시리라는 것를 굳게 믿으며...-아멘-

 

2000.2.27 하느님으 사랑받는 아들 베드로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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