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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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2-06 ㅣ No.1888

하루가 어찌나 빠르게 가는 지 모르겠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꺽어졌네요. 하는 일 없이 시간만 축내고 있는 것은 아닌 지 반성아닌 반성을 해 봅니다. 주님이 주신 소중한 하루 잘 보내도록 해야겠습니다.

 

오늘의 복음 말씀은 마르코 6,7-13절까지 입니다. 그 내용은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둘 씩 짝지어 파견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열 두 제자를 파견하십니다. 그런데 여행하는 데 지팡이 이외에는 아무것도 가지지 말라고 당부하십니다. 먹을 것이나 자루도 가지지 말고 돈도 지니지 말고 신발은 신고 있는 그대로 신고 속옷도 두 벌씩이나 껴입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오히려 전교여행을 떠나는 제자들에게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잘 준비하라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전교 여행을 위해서 무엇보다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할 터인데 아무것도 가지고 다니지 말라고 하시니 말입니다. 또 그 파견되는 제자들은 어떤 사람들입니다. 인간적인 능력으로 본 다면 참으로 부족한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남들보다 뛰어난 지식과 지혜를 가진 것도 아닌 순진한 어부들이었습니다. 그러니 그런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서라도 준비물이나 잘 챙기게 하셔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만을 의지하라고 준비시키신 것일겝니다. 오히려 많은 것을 소유함으로써 하느님의 말씀에 충실하기 보다 물질에 마음을 둠으로써 복음을 전하기에 더 큰 걸림들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심일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고 선교를 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 대한 전적인 의탁이며 신뢰입니다. 그 외의 것들은 다 덤으로 주어지는 것들 입니다. 예수님께 대한 전적인 의탁과 신뢰를 확인하는 하루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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