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대가 비에 젖을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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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을 높이 든건!
그대가 비에 젖을 까봐지요!
그대가 우산을 낮춘건!
내가 비에 젖을 까봐고요!
우산이 하나라고 기뻤어요!
충분하지 못해서
기뻤는데
사랑은 충분에서
또 기뻤어요!
비에 젖어도
우산을 갖이 쓰는 것은
우산안에 호수가 있어서인가?
이미 사랑에 젖어있는데
왜 오늘 우린 우산을 쓰고 다녔을까?
비에 젖었으면 언젠가 금새 마르지만
사랑에 젖으면 어떻게 말리나?
그래서 예수님은 모두에게 비를 내리신다고 하셨나봐?
당신의 넓은 마음을 비맞는 것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