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기경님께 드리는 사랑의 편지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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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 [cardinal] 쪽지 캡슐

2000-02-27 ㅣ No.1258

Anna 에게

 

보내준 편지 잘 읽었습니다.

루르드와 파티마 그리고 바뇌는 교회의 공식적인 인정을 받은 성모님의 성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순례를 통하여 많은 은혜를 받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거기에 비하여 나주는 교구 당국으로 부터 정식으로 순례가 금지된 자리입니다. 그때문에 안나가 나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그 판단은 참으로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성경말씀을 따라서 교회의 가르침속에 사는 것이 확실한 신앙생활의 길입니다.

주님의 은총속에 안나는 이 길을 충실히 따라 살기를 기도해마지 않습니다.

안녕히....

 

 

 

이정현에게

 

야? 미안하다.

어쩌다 너를 빼 먹었냐. 그때 마귀가 약간 장난을 친 모양이구나.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나를 위해서는 전화위복이구나.

왜냐하면 원수를 사랑으로 갑는다는 말 대로 정현이가 그때부터 하루에

로사리오 한단씩 나를 위해서 바친다니 참으로 하느님은 묘하신 분이시다.

진심으로 나를 위한 기도에 감사하며 나도 정현이를 위해 때때로 기도하마.

안녕....

 

 

 

김희정,아녜스에게

 

보내준 편지 잘 받았다.

그런데 은밀히 보냈다는 이메일은 개인 편지함에 보낸것이냐?

내 이메일에 좀 문제가 있어서 잘 보지를 않아요.

그래서 보지 못했고 그래서 무슨 답을 할 수가 없군.

시간 나는 대로 다시 보겠다.

그런데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평화라는 이태리말 인사는 어디서 배운 것이야? 이태리 말을 잘 하는 모양이지?

아니면 혹시 훠꼴라레 운동에 참여하고 있느냐?

그럼 20살 아래 소녀와의 짧은 친교 아쉬움이 컸겠구나.

그대신 나하고는 몇살이나 차이냐?  50세? 아마 거의 그럴꺼야.

그럼 자칭 예쁘다는 김희정,아녜스 신델렐라 꿈을 잃지않는 아녜스에게

주님의 은총 풍성하기를 빈다. 안녕.....

 

 

 

                                        2000년 2월 27일

                                        혜화동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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