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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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1-25 ㅣ No.1860

드디어 오늘입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교사들에게 감사하고요. 참석한 중고등부 학생들에게도 좋은 하느님 체험이 되는 피정이 되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도 아무 사고 없이 잘 갔다오는 것 보다 더 좋은 것은 없겠지요. 교우 여러분, 오늘부터 내일까지 1박2일동안 하느님 체험을 하러 가는 우리 중고등부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아무 탈 없이 좋은 체험하고 올 수 있도록 기도중에 기억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복음은 마르코 16,15-18절까지의 말씀입니다. 오늘이 사도 바오로의 개종 축일이기에 그 내용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당부하시는 마지막 부탁 말씀입니다.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

 

오늘은 사도 바오로의 개종 축일입니다. 예수님을 만나 사도 바오로처럼 극적으로 변한 사람은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입니다. 그 만큼 사도 바오로의 개종은 교회로 본다면 커다란 수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철저한 바리사이파요 유대교 신봉자였던 사울이 다마스커스로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박해하러 갑니다. 그 길에서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예수님의 빛을 만남으로써 극적인 전환이 이루어집니다. 그런 후에 그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오늘 복음의 말씀인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모든 사람에게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받겠지만 믿지 않는 사람은 단죄를 받을 것이다’를 몸으로 실천하였습니다.

 

제가 작년에 사도 바오로의 여정을 따라서 그리스-터키 지역을 성지 순례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감동을 느낀 것은 사도 바오로의 예수님에 대한 열정이었으며 그 열정의 표현인 복음 선포였습니다. 몇 사람의 신자를 만나기 위해 상상도 할 수 없는 거리를 오직 걸어서 갔던 사도 바오로, 돌에 맞고 사람들의 배척을 받으면서도 굴하지 않고 주님을 전했던 그의 사랑과 열정에 그저 감탄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도의 열정을 본받게 해달라고 이제는 그저 돌더미만 남아있는 성지에서 기도하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사도 바오로의 개종 축일을 맞이하였습니다. 우리도 바오로 사도의 모범을 따라 주님이 부르실 때에는 언제나 주저하지 말 것이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결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또한 사도 바오로를 본받아 얼마나 주님을 전하는 데 열심이었는 지도 반성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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