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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라라 수녀님이 생각났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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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v1231] 쪽지 캡슐

2003-05-26 ㅣ No.2502

어제..울뜨레아에서 단합대회를 했다 ..날이 궂어 못할줄 알았는데..

몇분들의 노력으로...뒷산 원두막에서.할수 있었다..

 

회합을 하고 각자 맡은 음식을 내놓고..함께 식사를 했다..

 

식사는 용서와자비의 충만이라고 어느 신부님의 말씀이 떠올랐다

그렇다.....

 

불과 몇해전일이 떠오른다

 

그때를 회상하면 정말 웃음이 나오지만 그때는 모두 심각했었다..

성가대 단장을 다시 맡게 되며 ..일어났던 일들은..

차라리 멀리 이사를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하게 나를 사로잡았었는데..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 뒤에 예수님을 바라보며

열심히 하라시던 신부님의 말씀을 위안으로 삼았었다

 

그분들.. 내가 생각하기에는 참으로 크신 어른들 이

나를 끌고 사제관으로 갔었고 나를 단장으로 추천했던 형제님도....

 

신부님이 밀어서 제노베파가 단장이 된것이 아니냐고

말씀하시는 그분들 앞에서 신부님의 모습은 빌라도 앞의 죄수였었다

그때..너무도 의연히 당당하게

당신의 의견을 말씀하셨던 글라라 수녀님............

그때 그분의 음성은 예수님의 음성이었고.

쓰러지고 싶은 내게는 .한줄기 빛이었고 희망이었었다.

.

내가 생각하는 단장직과 그분들이 생각하는 단장직에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그것이 전부일수도..아니  그것이 전부였었다

 

이제 세월이  흘러... 한 공동체안에서 다시 만났다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는것은 너무도  당연한일이라서

문득  떠오르는 아픔조차도..잊고  열심히..함께 하고 싶다

 

공동식사를 하면서...마음으로 흐르는 뜨거움은 나를 조금은 더

성숙하게 하는 무엇이었다.

 

글라라 수녀님이 많이도 생각났었다.

 

어찌생각하면 참으로 어려운 일을 자청해서..하셨던 수녀님

수념님은 다 잊으셨을테지만..........

언제나 맑고 밝은 빛으로.살아가실길..기도합니다

 

지나와 생각해보니  그것은 모두 은총의 시간이었었다

내가 예수님을  깊이 체험할수 있었고.. 믿음의 끈을 단단히 잡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었다

 

그래서 감사하다... 도구로 씌였젔었던 그분들이 밉지가 않다

그리고 이제 ..하나가 될수 있는기회를 주신 주님께 감사..

한걸음 한걸음..이제 다가가는걸까?... 예수님곁으로...

 

푸르른 햇살이 눈부신 5월의 아침에.. 글라라 수녀님을 회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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