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나에게 대하는 그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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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5-06 ㅣ No.83

 

 적어도

 

 남에 대해 판단을 해야 할때 많이들 쉽게 실수하는 것이 이것이다.

 

 

 나에게 대하는 그 사람의 모습을 판단의 근거로 해야한다.

 

 남에게 대하는 그 사람의 모습은 나의 판단 영역 밖이다.

 

 

 사람이 개만도 못한 이유는

 

 개는 주인이 직업이 뭐건 전과가 있건 사회적 업적이 있건 간에 자신에게 밥을 주는 이게 감사의 표시를 선입관을 갖지 않고 한다는 것이다.

 

 

 남편이 도둑 전과범이다.

 

 오늘도 도둑질을 했다.

 

 도둑남편이 저녁상을 차리는 부인에게 말했다. 나 도둑질해서 지금 밖에 경찰이 있어 가야해!

 

 부인이 잠시 밖에 나갔다 와서는 " 식사하고 어디를 가든 하세요! 형사님에게 부탁했어요!’

 

 뭐라고 했는데? "우리 남편 하루 꼬박 굶은 것 같은 데 저녁먹고 외출하면 안됩니까?"

 

 남편은 흐르는 눈물을 국삼아 밥을 먹었다.

 

 그부인은 말했다. "내 남편이 도둑임을 판단받는 일은 판사와 형사님이 하는 일이지만 내남편이 나의 남편임을 인정받는것은 내몫이다."

 

 적어도 그는 내남편이다. 저녁을 굶은 내남편이다.

 

 남에게 그가 어떻게 대하고 누군가에 따라 그를 판단하거나 대하지 말고 나에게 그가 어떻게 대하고 누군가에 따라 그를 판단하고 대하라!

 

 남편 잘못 판단하다가는 남의 편의 준말이 된다. 내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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