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노동자 성 요셉 기념 미사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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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5-01 ㅣ No.3279

노동자 성 요셉 기념 미사 5/1

 

예전에는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안된다.”는 이야기들을 듣곤 했습니다. 남녀의 차별과 노동에 대한 천시에서 나온 말처럼 들립니다.

 

오늘 복음에서 유다인들의 예수님을 가리켜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마태 13,55) 라고 여기는 것으로 보아, 유다인들의 노동관도 그리 높지 않았음을 봅니다. 유다인들의 문화배경으로 창세기를 보면 노동은 아담과 하와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은 벌로서 평생 고생하여 먹고 살아야 하는 호구지책으로 보입니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창세 3,19)

 

그리스도교에서는 노동을 신성한 것으로 봅니다. 하느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시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이 하는 일이라 거룩하게 봅니다. 하느님께서 만든 세상에서 인간의 노력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고, 내가 일해서 사회에 봉사하고 그 결과로 다른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줌으로써 노동은 천한 것이나 벌이 아니라 인간에게 주어진 인격적인 행위이며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뿐 아니라 주 예수님께서 오셔서 아버지를 따라 친히 노동하셨음으로 노동을 벌이 아니라 축복으로 변화시켜 복음화하셨습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노동헌장반포 90주년 회칙 노동하는 인간에서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모든 활동을 노동이라 확산하여 정의하셨습니다.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십자가상에 이르기까지 수고수난 하였으니, 우리도 노동으로 땀흘려 세상을 위해 일하여 세상을 새롭게 일구고 세상에 봉사하기에 이를 노동의 영성이라고 칭합니다.

 

주님, 오늘 노동자의 주보성인이신 성 요셉을 기억하며, 우리가 주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만들어 주신 것들을 기초로 하여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주님 창조의 협조자가 되고, 가정과 일터에서 우리의 노동으로 형제자매들을 편하고 기쁘게 살도록 해줌으로써 구원의 협조자가 되며, 우리의 인격적 행위로 말미암아 우리 식구들과 세상이 행복한 것을 보고 우리 스스로 기쁘고 보람된 나날을 살아 구원의 기쁨을 누리게 해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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