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만나러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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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 [1000j] 쪽지 캡슐

2007-06-28 ㅣ No.258

 

     당신 만나러 가는길

너무 멀어서

당신 만나러 가는길 너무 멀어서

여기서 잠시 하늘 보며 숨을 고릅니다.

파아란  하늘엔 누군가

웃고 있는것도 같은데

지나온길...

어쩌면 저리도 울퉁불퉁한지

저 길처럼 퉁퉁 부은 두 다리도

이젠 지쳐서 더 이상 갈수 없노라고

투정 부리듯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 길 끝에 정말 당신이 계실까?

당신도 저를 찾아

저편으로 부터 오고 계셨다면

이 즈음엔 만날수도 있을텐데

이제 곧...

이길 어딘가에서 당신을 만나면

메말라 버린

이 심장에 상쾌한 비가 올겁니다.

지친 어깨 토닥거려 줄 햬가 뜨고

먼지로 얼룩진  외투 깨끗하게 털어줄

보드라운 바람이 불겁니다.

우리 함께 더 걸어야 하는 길에

눈 내려 빙판이 되고 흐린 구름 가득해도

지금 걷는

이 외길보다 힘들지 않을것 믿기에...

나, 지금...

당신 만나러 갑니다.

(마음에 닿는 시 한편이 있어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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