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목요일을 지내고 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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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어머님이 뜨거운 물을 대야에 담아 내 발을 씻겨주셨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그 때 난 물이 뜨겁다고 까탈거렸던 생각만 난다.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을 헤아리지 못한채
어머니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오늘 제자들 특히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씀드린다. "주님께서 제 발을 씻으시렵니까? 안 됩니다. 제 발만은 결코 씻지 못하십니다."
우린 지금까지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상황을 감사로이 받아들이면서 살지 못했던 것 같다.
오히려 우리의 그릇이 작아서 하느님의 은총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경계하고, 주저하고 불평하느라 많은 세월과 기회를 놓쳐버렸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마셔라. 그리고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여라."
이제 우리도 주님처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우리를 바치는 예를 시작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