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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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4-03-29 ㅣ No.5719

부활 제2주간 화요일 '24/04/09

 

오늘 예수님께서는 '위로부터 태어나야 한다.'(요한 3,7)라는 말을 설명하시면서,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3,14-15)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집트에서 탈출하여 광야에 있을 때, 불뱀이 나타나 백성들을 물고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모세에게 불뱀을 구리로 만들어 백성들에게 보여주라고 했고, 그 나무에 쳐들린 구리뱀을 본 희생자들은 치유되었습니다. 성경학자들은 이를 가리켜, 모세가 위험한 뱀을 나무에 묶어 둠으로써 그 위험성을 제거하고 사람들에게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방법으로 치유를 했다고 합니다.

 

유다교의 종교 지도자들은 하느님께 구원받는 방법으로 죄사함의 속죄 제사와 각종 규정과 규율을 잘 지키면 현세에서 잘 살고 죽어서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믿고 그렇게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셔서 자신들이 가르친 바로 그대로 하지 않으면서도 기적을 일으켜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을 이뤄내니까 질투와 시기심으로 제거하고 싶었습니다.

 

유다인들도 예수님께서 빵을 배불리 먹고 남길 정도로 기적을 베푸실 수 있고, 죽은 사람도 살리실 수 있는데, 이 지방 저 지방을 돌아다니시며 맛배기 식으로 조금씩만 베푸시자, 자신들이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고 죽는 이 없이 계속 기적을 베풀어 달라는 요구를 들어주시지 않자, 자신들의 원의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원망과 미움을 퍼붓습니다.

 

유다인들을 무력으로 지배하는 로마인들도 정치적으로 불안한 요소가 될 수 있는 예수님을 없애고자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의 이러한 모든 탐욕과 시기와 질투와 원망과 증오를 한 몸에 담으시고 대신 죽어주십니다. 그리고 그 모든 죄악을 주님 몸으로 받아안으시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사람들을 구하시기 위해, 사람들에게 재생의 기회를 주시기 위해 주님의 생명을 십자가에서 내어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죄악의 굴레에서 벗어나 구원되었고, 주님께서는 그 공로로 아버지 하느님께로부터 다시 생명을 얻어 부활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나눠주시고 부활하시어 우리의 주님이 되신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리며, 주님께서 주신 새생명으로 위로부터 태어나, 주님 구원의 말씀에서 생명의 길을 찾고, 주님 성체성사에서 생명의 빵을 먹고 힘을 내어, 진리이신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길을 따라 새롭게 살아가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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