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곡성당 자유게시판

달봉 신부의 짧은 오늘의 복음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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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달현 [dalbong6] 쪽지 캡슐

2003-01-07 ㅣ No.1817

지난 주 강론에서 엉뚱한(?) 소리를 해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올해의 계획으로 잡기는 했는 데 잘 할런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은 마르코 복음 6장 34-44까지의 말씀입니다. 여러분들이 너무나도 잘 아시는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입니다. 사실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이기에 강론을 하기가 벅차기는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강론 잘 하는 신부 어디 갑니까?

 

공현 후 화요일에 듣게 되는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이야기는 세상에 드러나신 아기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복음입니다. 즉 굶주리는 이들의 배를 채워주시는 구세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기적을 행하십니다. 그리고 그 기적에는 인간의 협조를 필요로 하십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빵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고 기적을 행하십니다. 오천명을 먹이신 분이 능력이 없어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져오라고 하신 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느님은 결코 혼자서 모든 일을 해 내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 인간들의 협력을 통해서 구원사업을 이루어나가십니다.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도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내어놓는 사람의 노력이 없었다면 결코 예수님께서는 행하시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우리가 가진 노력과 희생과 기도를 내어놓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 기적을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의 것은 내어놓지 않고 이루어달라고만 한다면 그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의 것을 내어놓는 용기를 냅시다. 굶주리고 있는 이들에게 빵과 물고기를 내어놓는 용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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