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광장

성서에 나타난 물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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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국 [skpaul] 쪽지 캡슐

2003-01-08 ㅣ No.63

 

성서와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물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성서 특히 구약성서에서 물은 정화의 의미를 지닙니다.

시체를 만지거나 해서 부정을 탄 사람은

잿물로 몸을 씻어 부정을 벗어야 합니다.

(민수기 19, 1-22 참조)

 

또 거룩한 만남의 장막에 들어갈 때에는

두 손과 발을 씻는 정화예식을 거쳐야 합니다.

(출애급 30, 18-20)

 

바위에서 샘솟는 물이 나와

이스라엘 백성과 가축이 그 물을 마시고

기운을 차린 것처럼(민수기20,11)

물은 생명을 유지시키는 역할도 하지만

동시에 노아의 홍수(창세기 7장)에서 보듯이

심판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구약성서에서 나타나는 물이 지니는 이같은 표상은

신약성서에서 그 의미가 더욱 풍요로워집니다.

 

무엇보다도 물은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생명수(1고린토 10,4)이며,

그리스도 자신이 영원한 생명의 물이십니다.(요한4,14)

 

생명수로서 물의 상징적 의미는

세례안에서 아주 충만하게 표현됩니다.

 

세례의 물을 통해 신자들은 영혼의 죄를 씻어 버리고

그리스도의 자녀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래서 사도 바오로는

세례때에 물에 잠겼다가 나오는 것은

세례를 받는 신자가 그리스도와 함께 묻히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부활하는 것을

상징한다고 가르치는 것입니다.(로마서 6,3)

 

이번 주는 주님의 세례 축일입니다.

물의 의미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고

세례때의 기억을 돌이켜 보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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