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9주간 금요일 ’21/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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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5-28 ㅣ No.4675

연중 제9주간 금요일 ’21/06/04

 

가끔 내 후배는 나보다 부족하고, 내가 가르친 내 제자는 나보다 못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의 많고 적음과 앞섬과 뒷섬이 그리고 상황과 위치와 분야에서 서로 다른 입장과 다른 역할을 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눈에 드러나지 않는 가능성과 태초에 하느님께서 심어 주신 각자의 고귀함을 발견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군중들에게 어찌하여 율법 학자들은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라고 말하느냐?”(마르 12,35)라고 문제를 제기하시면서,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다윗 자신이 성령의 도움으로 말하였다. ‘주님께서 내 주님께 말씀하셨다. 내 오른쪽에 앉아라, 내가 너의 원수들을 네 발아래 잡아 놓을 때까지.이렇듯 다윗 스스로 메시아를 주님이라고 말하는데, 어떻게 메시아가 다윗의 자손이 되느냐?”(36-37)

 

일찍이 세례자 요한은 주 예수님의 현현을 가리켜 나는 너희를 회개시키려고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러나 내 뒤에 오시는 분은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시다. 나는 그분의 신발을 들고 다닐 자격조차 없다.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실 것이다.”(마태 3,11)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 차원의 앞섬과 전후와는 또 다르게, 영적인 차원의 깊이와 역할의 차이를 넘어, 주 하느님께서 각자에게 심어놓으신 자질과 소명을 발견하고 인정하며 존중하면서, 우리 인간을 통해 신비스럽게 드러내시는 하느님의 영광을 찬미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며 주님께 나아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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