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3주간 목요일 '23/12/21

인쇄

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2-08 ㅣ No.5608

대림 제3주간 목요일 '23/12/21

 

옛날 조선왕조의 한 분이 스님! 내가 보기에 스님은 마치 돼지처럼 보입니다.”라고 했답니다. 그러자 스님이 제가 보기에, 상감은 마치 부처처럼 보입니다.”라고 대답했답니다. 조선왕조의 한 분이 다시 아니, 스님! 내가 스님을 '돼지'라고 놀리면 스님도 나를 무어라 흉 보셔야 재미가 있지, 나를 '부처'라고 하니 재미없지 않습니까?”라고 말하자, 그 스님이 개 눈에는 똥만 보인다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고,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는 법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엘리사벳은 자신을 찾아온 마리아에게서 하느님의 움직이심을 알아차립니다. 하느님께서 마리아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와 놀라운 일을 발견하고 찬미의 노래를 부릅니다. “당신은 여인들 가운데에서 가장 복되시며 당신 태중의 아기도 복되십니다. 내 주님의 어머니께서 저에게 오시다니 어찌 된 일입니까? 보십시오, 당신의 인사말 소리가 제 귀에 들리자 저의 태 안에서 아기가 즐거워 뛰놀았습니다. 행복하십니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신 분!”(루카 1,42-45)

 

성모송의 두 번째 소절의 내용이기도 합니다. “여인중에 복되시며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도다.” 엘리사벳은 마리아를 바라보면서 성령께서 마리아에게 예수 아기를 수태시켰음을 발견합니다. 성령과 함께하는 이들은 사람들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영광을 알아차리는가 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는 이들과 접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보는지 되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를 통해 이루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놀라운 업적을 발견하고 그 일을 받아들이고 지지하고 이루도록 노력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7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