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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7-14 ㅣ No.14

 

* 입당송

저는 당신 자비를 굳이 믿거늘, 주님의 도우심에 이 마음 크게 기쁘오리니, 갖은 은혜 베푸신 주님께 찬미 드리오리다.

 

*본기도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저희가 언제나 성령께 귀 기울이게 하시어, 주님의 뜻을 새기고 말과 행동으로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말씀요지

 

야곱은 가난안 땅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요셉은 형제들을 거듭 용서하고, 하느님께서는 당신 백성을 죽음에서 구하시려고 자신에게 시련을 겪게 하셨다고 말한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방식으로도 당신의 약속을 지키신다. 요셉은 죽기 전에 집안 사람들 앞에서 다신 한번 하느님의 충실에 대한 자신의 믿음을 보인다. 히브리서 저자는 요셉의 이러한 믿음을 되새긴다. "요셉은 죽을 때 믿음으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이집트를 빠져 나갈 일을 말하였습니다."(히브 11,22)(제1독서).

 

스승이신 예수님께서는 박해받을 때를 대비하여 당신의 제자들을 격려하신다. 그분께서는 제자들이 사람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리스도께서는 심판날에, 제자들이 이 지상에서 당신께 보였던 것과 같은 태도를 그들에게 보이실 것이다. 제자들이 지상에서 그리스도의 증거자가 될 때 예수님께서도 아버지 앞에서 제자들을 위하여 증언해 주실 것이다(복음).

 

 

 *1독서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어 그 땅으로 돌라가게 하실 것이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49,29-32;50,15-26ㄱ

 

그 무렵 야곱이 자녀들에게 분부하였다. "나는 이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나를 헷 사람 에브론의 밭에 있는 굴, 내 선조들 옆에 묻어 다오. 그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다. 그것은 아브라함께서 묏자리로 쓰려고 헷 사람 에브론에게서 밭째 사 둔 것이다. 거기에는 아브라함과 사라 두 분이 묻혀 있고, 이사악과 리브가 두 분도 묻혀 있고, 나도 레아를 거기에다 묻었다."

야곱은 이렇게 아들들에게 분부하고 나서 침상에 바로 누워 마지막 숨을 거두고 세상을 떠나,[선조들 곁으로 갔다.]

요셉의 형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쩌면 요셉은 우리가 미워 우리에게서 당한 온갖 억울함을 앙갚음할지도 모르겠다." 하며서 요셉 앞에 나가 빌었다. "아버지께서는 세상 떠나시기 전에 당신의 말씀을 요셉에게 전하라 하시면서 이렇게 분부하셨습니다. ’형들이 악의로 한 일이건 어떻게 마음을 잘못 먹고 한 일이건 못할 짓 한 것을 용서해 주어라. 네 아비를 돌보시던 하느님의 종들이 비록 악의에 찬 일을 했지만 용서해 주어라."

요셉은 이 말을 들으며 울었다. 형들도 울며 그 앞에 조아렸다. "이제 우리를 종으로 삼아 다오."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 대신 벌이라도 내릴 듯싶습니까? 하면서 요셉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립없이 형들이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뭇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형들과 형들의 어린것들을 돌봐 드리리다." 이렇게 위로하는 요셉의 말을 들으며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하였다.

그 후 아버지의 집안과 함께 이집트에서 살다 보니 요셉의 나이 백십 세가 되었다. 그는 에브라임의 후손 삼 대를 보았다. 그리고 므나쎄의 아들 마길이 낳은 아이들도 자기 무릎에 받아 아들 항렬에 들였다.

요셉이 일가 사람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이제 죽을 터이지만 하느님께서는 반드시 너희를 찾아오시어 이 땅에서 이끌어 내시고 아브라함과 이사악, 야곱에게 주시겠다고 맹세하신 땅으로 올라가게 하실 것이다."

다시 요셉은 이스라엘 자손에게 서약을 시켰다. "하느님께서 너희를 반드시 찾아오실 것이다. 너희는 그때 여기에서 내 뼈를 가지고 그리로 올라가거라." 그리고 요셉은 죽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 없는 이들아, 주님을 찾아라, 너희 마음은 살리라.

○ 주님을 찬미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 하신 일들 뭇 백성이 알게 하여라. 주님을 노래하여라. 고를 타며 노래하고, 묘하신 그 일들을 이야기하여라. ◎

○ 거룩하신 그 이름을 자랑하고, 주님을 찾는 마음은 즐거워하여라. 주님을 생각하여라. 그 권능을 생각하여라. 언제나 그 얼굴을 그리워하여라. ◎

○ 당신 종 아브라함의 자손들이여, 당신께 뽑힌 자 야곱의 후예여, 당신께서는 주님, 저희 하느님이시니, 당신의 심판이 온 땅에 차 있나이다. ◎   

 

 

 

◎ 알렐루야.

○ 행복하여라, 그리스도 때문에 모욕을 당하는 사람들! 하느님의 성령께서 그들에게 머물러 계시리니.

◎ 알렐루야.

 

 

  * 복음

<너희는 육신만 죽이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24-33

 

그 때에 예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제자가 스승보다 더 높을 수 없고 종이 주인보다 더 높을 수 없다. 제자가 스승만해지고 종이 주인만해지면 그것으로 넉넉하다. 집주인을 가리켜 베엘제불이라고 부른 사람들이 그 집 식구들에게야 무슨 욕인들 못 하겠느냐?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감추인 것은 드러나게 마련이고 비밀은 알려지게 마련이다. 내가 어두운 데서 말하는것을 너희는 밝은 데서 말하고, 귀에 대고 속삭이는 말을 지붕 위에서 외쳐라.

그리고 육신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영혼과 육신을 아울러 지옥에 던져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하여라.

참새 두 마리가 단돈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런 참새 한 마리도 너희의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아버지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도 낱낱이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 많은 참새보다 훨씬 더 귀하다.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안다고 증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안다고 증언하겠다. 그러나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모른다고 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그를 모른다고 하겠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 강론  

 

다음의 말씀은 바로 요셉의 이야기의 결론이며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의 신앙생활의 모범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하느님 대신 벌이라도 내릴 듯싶습니까? 하면서 요셉은 이렇게 말하였다.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립없이 형들이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뭇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 내가 형들과 형들의 어린것들을 돌봐 드리리다." 이렇게 위로하는 요셉의 말을 들으며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하였다.

 

 

첫째의 주제는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 것은 틀립없이 형들이오."입니다.

 

우리역시 살면서 나에게 못할 짓을 꾸민사람을 만나고 또 함께 지내는 가족과 친한 이웃조차에게도 깊은 상처를 받고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말은 요셉에게만의 경우는 분명아니라 우리 모두의 경우입니다. 또 반대로 우리자신이 이런말을 들을 경우를 만드는 요셉의 형의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둘째의 주제는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도리어 그것을 좋게 꾸미시어 오늘날 이렇게 뭇 백성을 살리시지 않았습니까? " 입니다.

 

성서저자는 마치 하느님을 과수원내지는 화원의 정원사처럼 우리의 잘못된 환경 즉 병든 가지를 갖은 장미나 가리지가 돗아나는 밀밭을 가지치고 솎아주는 그일을 하는 일하시는 꾸미시는 조화를 이루어 열매맺도록 하는 지혜로운 농부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 문장은 신앙고백입니다.

 

주어는 하느님 그리고 ’도리어’라는 단어는 하느님편의 인식이 아니라 부족하고 죄많은 어리석은 인간의 편에서 신앙의 눈으로 보았을 때의 새로운 인식에로의 전환점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주님이라고 합니다. 이문장의 주어는 하느님이고 목적어는 그것이라는 지시대명사를 썼습니다.

 

구체적인 상황의 기술이 아니라 일반적이며 개별적인 모든 상황을 말합니다. 그것!

 

과거의 그 어떤 일에 대한 아픈 추억도 하느님의 꾸미기를 통해 "오늘날 이렇게" 살리시는 일로 전환시키는 하느님!

 

이것은 신앙인의 현실을 바라보는 신앙의 지혜와 믿음의 안목을 의미합니다.

 

만약 요셉이 신앙이 없었더라면 그리고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지혜를 얻지 못했더라면

 

오히려 자신의 높은 위치를 통해 분풀이를 하였을 것입니다.

 

셋째는 "그러니 이제 두려워하지들 마십시오."입니다.

 

오히려 이말 이위로와 사랑의 말은 요셉자신이 원수인 형들에게 들어야 합니다.

 

이렇게 ’동생 네 죽을 죄를 지었네! 노려워 하지말고 이제 편항하게’

 

그러나 하느님의 은총은 바로 위로받아야할 신앙인을 오히려 그순간 위로하는 역전의 용사로 탈바꿈시킵니다.

 

예수님 그리고 사도들 그리고 많은 성인들과 예언자들이 자신의 박해와 고통속에서도 박해자들을 용서하고 이해해 달라고 오히려 하느님께 청하였습니다.

 

넷째는 "내가 형들과 형들의 어린것들을 돌봐 드리리다." 이렇게 위로하는 요셉의 말을 들으며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하였다."입니다.

 

신앙의 힘의 결과는 바로 자신을 팔아넘긴 원수의 가족까지 챙기는 그 호수같은 마음입니다.

 

그 결과 "그들은 가슴이 터지는 듯하였다." 그것은 미안한 마음과 감사의 벅찬 마음입니다.

 

이 가슴벅찬 마음을 느끼고 느끼게 하는 그 맛이 바로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참맛이요

 

신앙인으로 성장하는 발효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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