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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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17-06-03 ㅣ No.3303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6/3

 

우리는 각자 나름대로의 활동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 가끔 주위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되며, 현세적인 모습을 바라보면서 내가 저 사람보다 못한 것이 없는 것 같은데 왜 저 사람이 나 보다 더 좋은 자리에 앉고 나보다 잘 살지!’하는 유감에 빠지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보면, 수석 제자라고 하는 베드로가 예수님의 사랑을 받는 제자를 자신과 비교하여 주님께 말을 건네는 장면이 나옵니다. “베드로가 돌아서서 보니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가 따라오고 있었다. 그 제자를 본 베드로가 예수님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라라.’ 하고 말씀하셨다.”(요한 21, 20-23)

 

사도 바오로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말합니다.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성령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직분은 여러 가지지만 주님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활동은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 안에서 모든 활동을 일으키시는 분은 같은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께서 각 사람에게 공동선을 위하여 성령을 드러내 보여 주십니다. 이 모든 것을 한 분이신 같은 성령께서 일으키십니다. 그분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대로 각자에게 그것들을 따로따로 나누어 주십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1코린 12,4-7.11.27)

 

우리는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소질과 은사를 통해 자신을 계발하여 사회에서 나름 자신들의 역할을 맡고 그 역할을 수행해 나갑니다. 누가 어떤 시기와 어떤 상황에서 더 필요한 인물이 되든지 더 각광을 받든지 상관없이,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 예수님으로부터 같은 사랑을 받고, 각기 서로 다른 은사를 가지고 서로를 위해 봉사하며 살아갑니다. 내가 있는 나의 모습과 노력 자체로 존중받고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로 온전하고 굳건히 서서 주님과 형제들에게 겸손되이 봉사하며 주님 나라를 이루어 나갑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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