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성당 게시판

사랑합시다.

인쇄

박은경 [eklena] 쪽지 캡슐

2001-06-21 ㅣ No.4717

안녕하세요 좀 오랜만이지요..그동안 첫영성체 교리 때문에 제가 좀 시간이 없었어요..

다시 이렇게 지면을 통해 기쁨을 나누게 되어서 무척 행복하네요...

 

오늘도 좋은 글 소개할려구요.. 그리고  김정이님 지난번 향기 있는 글 감사했습니다.

 

기도일기

 

주님 제가

꾀가 아니라 지혜를 간직하게 하여 주십시오.

 

나약이 아니라

온유를 간직하게 하여 주십시오.

 

살면서 느끼는

크고 작은 아픔들이

분노나 서글픔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투명한 슬픔으로 다가와

진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로

삼게 하여 주십시오

 

너무 똑똑해서

남을 피곤하게 하기 보다는

부족한 듯해도

푸근함을 지닌 사람이고 싶습니다.

 

재주를 피우진 못하더라도

마음 하나 만큼은

늘 한결같게 하여 주십시오.

 

눈치로 남을 대하기 보다는

사심없는 친절로

나누는 마음을 갖게 해 주십시오.

 

왠지 자꾸 남이 미워지려 할때

그 사람도 역시

나와 같은 그리움을 지닌

가난한 사람임을

 

그리하여

나의 그리움이

당신을 찾아

밤낮을 뒤척이다

한적한 곳에서 우연히 마주 치거들랑

 

미웁던 사람

고웁던 사람

그립던 사람

그들 모두가 사실은

반갑고 꼭 필요한 이웃이었음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참 다시금 나 자신을 되돌아 보게 하는 글입니다.

살면서 그냥 이유도 없이 힘이 빠질때 마음 깊은 곳에서 퍼올려지는 샘물과 같은 글...

 

저도 "반갑고 꼭 필요한 이웃이고 싶습니다".  샬롬!!

 

                                                              은경레나  수녀 합장



64 0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