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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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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2-11-05 ㅣ No.211

환희의 신비

 

시므온은 성전에서 아기예수님을 봉헌하는 성모님께 다음과 같이 예언합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받는 표적이 되어 당신의 마음은 예리한 칼에 찔리듯 아플것입니다. "

성모성심을 상징하는 그림을 보면 성모님의 심장인 하트모양이 예리한 칼에 찔려있는 모습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탄생을 주제로 한 이콘을 보면 아기 예수님이 입고 계신 옷은 다름 아닌 죽은자의 옷인 수의라고 합니다. 저는 예수님이 태어난 베드레헴의 동굴 마굿간에 간적이 있었습니다. 가난한 유대인들의 동굴은 마굿간만이 아니고 사람이 함께사는 악취나는 굴이었습니다. 그 곳은 참으로 누추하고 냄새나는 곳이었습니다. 성탄때 아름답고 낭만적인 그 구유만을 생각했던 저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과연 이런 곳에서 성자가 태어났을까?

그 해답이 여기에 있습니다.

옛날 왕들은 왕자들이 잘못했을 때 고귀한 왕자대신 매맞는 아이종을 두었습니다. 왕자들은 자기대신 매맞는 아이를 바라보며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러 오신 분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속죄의 희생양으로 태어나신 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가 맞을 매를 대신 맞아주신 어린 양이셨습니다. 우리를 위해 대신 매맞아 줄 어린 아기를 낳아 주신 분이 바로 성모님이십니다. 이러한 성모님의 마음은 어떠하셨겠습니까?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심으로써 우리대신 매맞는 아이 우리대신 죽을 어린양의 어머니가 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벅찬 환희의 신비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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