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2주간 토요일 '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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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1-26 ㅣ No.5603

대림 제2주간 토요일 '23/12/16

 

우리 말에 선구자는 외롭다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뭔가를 느끼고, 개선하려고 하고, 교정하려는 노력은 그 누구보다도 그 필요성을 느끼고 새로운 하늘과 새로운 땅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 그 자신들의 몫인가 봅니다. 다들 그 필요성을 느끼지만, 그것을 해결하고자 노력하지는 않고, 누군가가 대신 해결해 주기를 바라보고만 있는 우리의 나약성과 게으름, 부끄러운 무책임성이 우리를 괴롭힙니다.

 

오늘 복음에서 제자들이 율법 학자들은 어찌하여 엘리야가 먼저 와야 한다고 말합니까?”(마태 17,10) 라고 묻자, 예수님께서는 과연 엘리야가 와서 모든 것을 바로잡을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11-12) 라고 답해주십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그제야 제자들은 그것이 세례자 요한을 두고 하신 말씀인 줄을 깨달았다.”(13)이라고 덧붙여 기록합니다.

 

아는 만큼 더 내 놓아야 하고, 느끼는 만큼 더 절실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인지상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이들보다도 먼저 그리고 충분히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우리는 다른 이들보다 먼저 그리고 충분히 주 예수님을 사랑하는 만큼, 예수님께서 이루시고자 하셨던 하느님 나라의 건설을 위해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너와 나 사이에 머무는 하느님 나라, 우리 예수님께서 늘 우리와 함께하시듯이, 우리 사이에 예수님께서 드러나실 수 있도록 나를 내어주고 믿음을 실현하며 하느님 나라를 건설하는 선구자가 됩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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