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5동성당 게시판

오만과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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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파엘 [marielle] 쪽지 캡슐

2001-07-15 ㅣ No.1774

밑에 올라있는 이 윤주님의 의견을 읽으면서

나 자신만의 시각과 판단이 옳다는 오만에 빠져있지는 않는지

묻고 싶습니다.

 

저 또한 이 본당의 신자이지만,

게시판에 올리는 글들의 타당성에 대해서는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마 운영자는 소요를 걱정해서 게시물 삭제를 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는 게시판에 정확하지 않은 틀린 정보로 인해서

사람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일개인을

 ( 그것도 사제를 합당한 이유없이 개인의 감정 분출로서)

몹쓸 사람으로 몰아붙이는 글들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글의 수준이 본당 공동체를 해할 수 있고 공동체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과  정반대로 나갈 경우,   단지 개인 의견의 제시나 논의의 장을

위해서 나두어야만 한다면,  아마 여기는 혼돈의 극치에 달하겠지요.

누구나 개인의 감정이 있고,  가치기준이 다르고,  생각의 자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지향하는 공동체의 선에 앞설 수는 없습니다.

 

사제는 하느님께 모든 것을 봉헌한 사람입니다.

나 개인의 감정이 나쁘다고 다른 상황까지 연결하고 매듭지어 판단해 버린다면

너무 성급하고 서글픈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쪽의 말잔치에 진실이 무엇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자신의 신앙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의 신앙까지도 죽이는 상황이 될 때

그것은 우리의 신앙 공동체를 해하는 마귀라고 볼 수 밖에 없겠지요.

우리가 가치있게 지켜나가야 하고 나가는 목적이 무엇인지

개인의 편견없이 깨달아 생활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윤주님이 본 관리 아저씨의 모습은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었을지 몰라도

다른 신자들이 본 것은  관리인으로서 부적격한 모습이었다는 생각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일을 팽개치고 다른 일들에 더 정성을 쏟는 것이

정말로 자신의 일에 충실한 사람인지요?     

좋은 면이 있으면 나쁜 면도 있는 법입니다.

그것을 정확한 정보없이 자신의 감정까지 편승시켜 한 사제를 모독하는 것이

과연 옳은 판단일까요?

 

"해고"라는 단어를 생각할 때,

직장을 다녀본 사람이라면

해고와 사직의 차이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해고는 사직서가 필요없지요.

진정한 약자가 누구인가 다시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일을 소홀히 하다가 퇴직하게 된 상황에서 자신이 약자라고 내세우는 사람인지,

아니면 일방적으로 사실도 아닌 것을 다 덮어쓰고 오해받고 있는 사제인지

편견없이 되짚어보길 바랍니다.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존중해주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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