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aSacra 게시판

몬테베르디 합창단의 공연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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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위경 [tomeric] 쪽지 캡슐

2004-12-12 ㅣ No.396

 연습이 조금 늦어진 관계로 임원진이 구성되고 새로오신 분이 계신데도 이 연주회때문에 인사도 제대로 못드리고 허겁지겁 나왔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양해를 구합니다.

  

 진갑을 맞이하며 합창지휘 40주년되는 뜻깊은 해를 맞은 존 엘리옷 가디너경!

 96년도의 세종문화회관에서의 바하 B단조 미사 공연은 교통 지옥으로 30분 늦었으며

홀이 넓어 음색조정이 어려웠다고 회고했습니다.

 제가 듣기에도 초반부는 솔로의 실수도 있었고 소리가 덜 풀린 듯 하여 명성만큼 좋은 사운드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후반부는 성공적으로 마쳤지만요...

 

 이번의 연주는 헨리 퍼셀의 고전적 오페라 "템페스트"와 "디도와 아이네아스".

 성가쪽이 아니어서 다소 불만이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합창단이므로 비록 3층석에서나마 듣기로 했습니다. 

 전 연주의  선례를 참작하여 이번은 준비가 잘 되었는지 궁금했습니다.

 

 드디어 막은 오르고....

 정격 연주팀답게 빨간색이 들어있는 합시코드와 보기드문 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결코 날카롭지 않고 유유히 흐르는 챔버의 선율들...

 솔로의 선명하면서도 낭낭히 울려 퍼지는 그윽한 소리와

아!  합창으로 말하자면 바로 내가 찾아 헤매는 그 것....

 열정이 살아있는 다이나믹하면서도 따뜻한 감미로운 발성과 더할나위 없는 훌륭한 밸런스의 

완벽한 하모니......깨끗한 핏치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장에 안 계시면 이 분위기 모르지요. 못가신 분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제가 평가에 인색하다는 것은 아는분은 다 알텐데....

 합창을 한다면 바로 이것이 규범이 아닐까....생각했습니다.

 아찔한 하모니에 감정이 울컥 솟구치고 많은 분들이 흥에 겨워 스스로 조그맣게 지휘들 합디다.     

 

 지난번 내한공연의 이미지를 일신시키는 과연 세계 탑 클라스의 명성에 걸 맞는 합창의 진수를 보여줬습니다. 간만에 합창의 갈증을 해소 할 수 있었지요.

뜨거운 함성과 박수로 커튼 콜은 계속 이어지고... 저두 일어서서 아낌없는 갈채를 보냈습니다.      

 

 싸인회가 없는 것이 좀 아쉬웠고 직접 만나 보려고 많이 기다렸는데 자축이 길어지는지 도통 나타나지 않아서 지난번에 받은것도 있고 해서 아쉬움을 뒤로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윤학원선생도 계속 남아 계시는 것 같은데 아무튼 성공적인 연주였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케이블TV나 어디서든 녹화 실황이 방영되면 꼭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도 보셨을 텐데 윗글은 3층에서 들은 소리이며 제 주관적 판단이므로 이점을 참작하시고 다른 의견이나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또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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