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의시간

생각되어지는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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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6-12-19 ㅣ No.168

 긴 흐름은
아름다움을 남기지만
그 아름다움의 폭 만큼 상처도 남긴다
 

살아간다는 것
사람과 어깨를 마주하며 산다는 것
이해하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증오하고
이러한 모든 것들이
놓아버리면 그만일 진데
쥐어진 손은 죽어야 풀리니...
 

우리가
사랑에 편협이 생기고
살아가는데 치우침이 생기는 것은
우리의 인식영역이 좁기 때문 일 것이다
 

길을 걷다 화려한 쇼윈도 안의 반짝이는
보석을 본다
 

루비인가...?
 

보석을 좋아하는 것은

소유하고 싶거나
색깔이 아름다워서라기보다는
나를 비춰보고 싶어서이다
 

에메랄드 같은 나
루비 같은 나
사파이어 같은 나
다이야 같은 나 등등
이는 빛의 갈등이 빚어낸
아픔 들...
때론 녹색으로...붉은 색으로...
 

이러한 보석을 보면
인간의 아름다움이란
외모나 마음이 아니라
 

즉,
세상에 비춰진 아름다움이 아니라
 

생각되어지는 아름다움이다
 

생각하는 아름다움...
 

생각하기에 아름다운 보석 같은 사람...
 

생각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아름다운 보석이라 해도
 

무의미하다
 

세상이나
사람은
내면 깊숙한 곳으로 끌어들여
생각함으로써 비로소
아름다워질 수 있고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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