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21/09/01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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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1-08-07 ㅣ No.4764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21/09/01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안녕하십니까, 교우 여러분? 새로 주임사제로 부임한 심흥보 베드로 신부입니다. 또 저와 함께 유아, 어린이, 청소년, 청년 사목은 물론 본당 사목 전체를 관할할 부주임사제 유동철 리노 신부님도 오셨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서, 매일 여러분과 함께 주님께 미사를 봉헌하며 살게 되었습니다. 제가 사는 동안 매일 매일 여러분이 영육 간에 건강하시고 주님 사랑 안에서 기쁘고 행복하게 사시도록 기도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자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회당을 나서서 시몬의 집으로 가십니다. 사람들이 시몬의 장모가 열이 높다고 아룁니다. 예수님께서 그 부인에게 가까이 가시어 열을 꾸짖으시니 열이 가십니다. 부인은 즉시 일어나 그들의 시중을 들기 시작합니다. 해 질 무렵이 되자 사람들이 갖가지 질병을 앓는 이들을 있는 대로 모두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환우들은 직장에 나갔던 사람들이 일을 마치고 돌아와서나 예수님께로 모셔올 수 있었기도 하였지만, 낮에는 남들 앞에 버젓이 돌아다닐 수 없어서 해가 지고 어두워진 다음에야 예수님께 올 수 있는 처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환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손을 얹으시어 그들을 고쳐 주십니다. 마귀들이 많은 사람에게서 나가며, “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루카 4,41)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예수님께서는 마귀들이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있더라도, 사람들 앞에서 그런 식으로 드러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으셨기에, 그들의 폭로를 막으십니다. 에수님의 치유 소식이 퍼져서인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외딴곳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곳까지 찾아와서는 예수님께서 자신들에게서 떠나지 마시라고 붙듭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나는 하느님 나라의 기쁜 소식을 다른 고을에도 전해야 한다. 사실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43) 라고 잘라 말씀하시고는 유다의 여러 회당에 복음을 선포하러 떠나십니다.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정말 환우들의 처지를 다 헤아려주시고, 일일이 다 고쳐 주시는 사랑 많으신 예수님의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며 진정 감사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이 자리에 계신다면, 우리의 부모님, 우리의 자녀들, 우리의 친지와 이웃 중에 병고를 겪고 계신 분들을 모두 예수님께 모시고 와 고쳐 주시기를 청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마도 지금 이 자리에 예수님께서 직접 계시지 않는 이유는 우리 인간에게 그 치유의 소명을 맡기셨기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이 시대에는 의사 선생님들이 많고 여러 치료사들분도 계십니다. 우리는 어쩌면 의사 선생님들과 치료사 선생님들을 통해 예수님께서 몸소 치유해 주시도록 청하는 역할을 맡았고, 겉으로 하는 치료행위 이외에도 마음과 정신을 외롭고 쓸쓸하지 않게 위로하며 함께하면서 그 치유의 과정을 앞당기고, 설사 육체적으로 치유되지는 않더라도 홀로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에게 힘을 주시는 주 예수님의 모습을 우리의 활동으로 드러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어려울 때, 우리에게 오셔서 우리에게 힘이 되어 주시고 우리를 살려주신 주 예수님의 은총과 사랑을 기억하며, 주 예수님과 함께 우리의 손길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다가가, 주님께서 우리에게 내려 주신 은총과 사랑을 나누어, 그분들이 우리를 통해 활동하시는 주님의 사랑을 느끼도록 함으로써, 주님 구원의 빛을 느끼며 그 힘으로 살 수 있도록 기도하고 노력합시다. 또한 피조물의 날을 맞아, 우리가 접하고 사용하게 되는 자연과 피조물이 하느님 창조 질서에 따라 보존되고 유지되도록 관심을 기울이고 배려하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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