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3/12/13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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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1-26 ㅣ No.5600

성녀 루치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23/12/13 수요일

 

루치아 성녀는 로마 박해 시대에 이탈리아의 시칠리아섬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생애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으나, 순교 사실을 전하는 5세기의 기록에서 부분적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신심 깊은 부모의 영향으로 일찍 세례를 받은 루치아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딸의 신변을 염려한 어머니의 주선으로 귀족 청년과 약혼하였습니다. 그러나 동정을 결심하고 있던 그는 한사코 혼사를 거절하였고, 이에 격분한 약혼자의 고발로 결국 300년 무렵에 순교하였습니다. 루치아(Lucia)라는 이름은 또는 광명을 뜻하는 라틴 말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라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주 예수님의 이 말씀을 들을 때마다 평화와 위안을 얻습니다. 어느 신자 분도 이 구절을 읽고는, 주 하느님이 자신의 어려움과 답답함을 미리 알고서 해주시는 말씀처럼 느껴져,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오며 위안을 받고 성당을 다니게 되었다.”라고 하셨습니다. 평화와 위안은 주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내려주시는 선물입니다. 우리에게 위안과 안식을 주시는 주 예수님께 나아가는 길, 복음의 말씀을 단순히 실천하는 일회적 행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말씀을 우리 일상 안에서 반복적으로 거듭, 그리고 한 걸음씩 더 깊이 실천함으로써 실현되는 하느님 나라를 기억합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서 실현하기 위하여, 주 하느님께 향한 우리의 희망과 그 희망을 우리의 현실에서 실현하고자 하는 우리의 복음 실천 활동이 주님 사랑 안에서 꽃피우고 마침내 이루어지기를 간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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