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아이들 색깔- 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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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석 [drhur] 쪽지 캡슐

2001-03-23 ㅣ No.66

수년전 내가 신학생때 서울대 원목실에서 백혈병 병동의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상담활동을 시작할무렵 나는 한가지 충고를 수녀님께 받았다.

 

 

 

검은색 옷 착용금지- 왜? 위압적이기에

 

흰색옷 착용금지 - 왜? 의사분위기이기에 고통을 떠올림

 

 

 

분홍색이나 노랑색같은 유아틱한 색을 착용하면 좋음.

 

 

 

그래서 그 ㅇ유아틱 색의 티를 입고 대학로를 지나는데 아는 사람이라도 볼까봐 했다.

 

 

 

그때 모선배가 "야! 너 어디가냐? 그 옷색이 뭐야? 신학생이 야하게 너도 대학로물 영향받은것 아니야?"

 

 

 

"그게 아니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색이라고 해서......."

 

 

 

"너가 아이야!

 

 

 

나는 웃고 말았다.

 

 

 

얼마전 어떤 신자 분이 자신이 입은 옷중에 또입고 싶고 입었을 때 행복했고 벗었을 때 가장 아쉬운 옷이 무엇일까 물어 보셨다.

 

 

 

"웨딩드레스요!" 했다. 답은 "꽝!" 정답은 " 임신복"이라고 하셨다.

 

 

 

어느 패션디자인너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

 

 

 

사랑은 유행보다도 사랑은 색깔보다도 아름답다고 사랑은 아름다움을 맵시를 우아함을 선도하는 지휘자이며 원동력이라고........

 

 

 

 

 

나는 또 다시 그 노랑색 분홍색 티를 입어 볼까?

 

 

 

누구에게 나 어울리는 옷이있고 입고 싶은 옷이 있지만 사랑 때문에 남때문에 입는 옷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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