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강론

대림 제2주일(나해) 마르 1,1-8; '23/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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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흥보 [peters1] 쪽지 캡슐

2023-11-26 ㅣ No.5597

대림 제2주일(나해) 마르 1,1-8; '23/12/10

주임사제의 교구장 사목목표 세부시행 계획

미사드리고 기도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나누면서, 하느님 나라의 평화를 누립니다.

 

  

 

 

매일 아침, 점심, 저녁 주 대전에 나아와 기도합니다.

주님, 주 하느님께서 저희에게 베풀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주님께 찬미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주님, 주님께 피신하는 이 몸을 어여삐 굽어보시어,

우리 본당 교우들의 가정을 화목하고 평안하게 지켜주시고 보호하소서.

그렇게 주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시어, 하느님 나라를 충만히 이루어 주소서.’

주 하느님께서는 매일 아침 우리 눈을 뜨게 해주시고, 매 순간 우리를 사랑의 삶으로 초대해 주십니다. 주님께서 사랑으로 펼쳐주시는 세상 안에서, 우리는 주님의 엄위하심과 구원하심을 깨달으며,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올려드립니다. 우리가 주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릴 수 있음은, 주님께서 주님을 믿는 이들에게 허락하신 특별한 은사이옵니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에게 구원이 되어 주셨다. 이분은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찬미하리라. 내 아버지의 하느님, 나 그분을 높이 기리리라.”(탈출 15,2)

 

주 하느님께서는 미사 중에 말씀을 통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고 계시는지 표현해 주십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삼위이신 하느님께서 서로 사랑하셔서 한 분 하느님이 되시고, 그 사랑이 넘쳐흘러 우리와 피조물을 창조하시고, 축복을 내려주셔서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십니다. 신구약 성경 말씀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하느님께 다다를 수 있는지 알려주시고, 하느님께서 우리를 이끄시고 구원하시는 역사를 통해 깨우쳐주십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누구든지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킬 것이다. 그러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그에게 가서 그와 함께 살 것이다.”(요한 14,6.23)

성체성사를 통해,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주님 생명을 나누어주시는 희생적인 사랑을 느끼며, 주님과 신비로운 방법으로 하나되도록 우리를 부르십니다. 성체성사를 모시고, 우리 인생의 갈증을 채워 주고 적셔 주시는 그 달고 단 맛에 취해, 주님 사랑 안에 머물게 됩니다. 주님과 하나 된 그 소중한 순간을 떠나고 싶지 않아, 주님의 성체 앞에 앉아 그 사랑 안에 잠깁니다. 그 신비한 순간에 머물며, 주님만이 주실 수 있는 평화와 행복을 누립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셨고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과 같이, 나를 먹는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 것이다.”(요한 6,56)

 

우리는 살면서 갑자기 예기치 않게 닥쳐오는 운명의 순간들을 접합니다. 그 때 주님을 향한 믿음과 주님의 도우심 없이 혼자 이겨내려고 하면, 불안과 조바심, 공포와 실망, 심지어는 포기마저 겪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고 구원하려고 하신다는 사실을 굳게 믿는 우리 신자들에게는, 똑같은 위험이 닥쳐도 그 위험은 멸망의 구렁텅이 서곡이 아니라 구원의 여명이 됩니다.“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28-30)

매일 미사를 봉헌하며, 매일 정해진 시간에 꾸준하고 성실하게 기도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내 마음 안에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평안과 위로가 차곡차곡 쌓입니다. 세상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온갖 긴장과 갈등 및 분노와 원망이 기다림과 포용 및 평화와 희망으로 변화됩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피하고만 싶고, 왠지 모르게 사람이라면 그럴 수밖에 없어!’라고 자위하면서, 애써 미루어왔던 타인에 대한 용서와 자비심이 스멀스멀 솟아납니다. “새 마음을 넣어주며 새 기운을 불어넣어 주리라. 너희 몸에서 돌처럼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주리라.”(에제 36,26)

미사 영성체 성체조배. 복음 연구, 복음 묵상, 복음 나누기. 각종 신심 기도를 통한 복음화. 주님께서 내게 베풀어주시는 은혜를 나누는 선교, 형제들의 구원을 위한 절제와 희생, 나눔이 우리가 주님께 바치는 자녀로서의 영예이며, 이를 통해 주님과 하나되어 교회를 이루고, 주님을 믿는 우리에게 안배해주신 하느님 나라의 영광에 직접 참여합니다. 경제적으로 보다 더 풍요로워지지 않아도, 사회적으로 보다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지 않아도, 우리가 주 예수님을 사랑하고, 주 예수님께서 내려주시는 은총에 감사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충만해질 것입니다

 

2024년 갑진년 한 해, 교구장님께서는 시노드 교회를 향해서 계속 걸어갑시다.’ 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깨우쳐 되새기고 감사드리며, 미사와 기도 중에 주님께 우리 인간의 도리와 의무로 표현할 수 있는 찬미와 영광을 올려드리며, 주님께서 내려주신 복음 말씀에 맛 들여 형제자매들과 복음을 나누며 주님 사랑 안에 머물러서, 주님께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내려주시는 평화와 위안을 누리며 살아가기로 합시다.

 

20231210일 대림절에

천주교 서울대교구 등촌3103위 한국순교성인 성당

주임사제 심흥보 베드로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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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제2주일 꽃꽂이

https://bbs.catholic.or.kr/home/bbs_view.asp?id=194293&menu=frpeterspds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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